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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中 SMIC 써니 후이 부총재 "반도체, 중국이 위협아닌 기회"

"한국 반도체인재 중국 근무한다면 오히려 득이 될 것"

(서울=뉴스1) 박종민 기자 | 2016-05-19 19:16 송고 | 2016-05-19 19:17 최종수정
써니 후이 SMIC 부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중 반도체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6.5.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써니 후이 SMIC 부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중 반도체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6.5.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중국을 위협으로 생각하지 말아달라. 전세계에서 중국만큼 거대한 내수 시장을 확보한 곳은 없다.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면 이는 위협이 아닌 기회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업체인 SMIC의 써니 후이 마케팅 부문 부총재는 19일 <뉴스1>과 만나 국내의 '중국 반도체 굴기' 경계감을 의식한 듯 이같이 말했다. 이날 후이 부총재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중 반도체 국제포럼 2016'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막강한 자본력을 무기로한 중국 반도체의 급성장으로 국내 업계가 경계심을 갖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후이 부총재는 "한국은 반도체 기술력에서 중국보다 앞서 있으며 오히려 많은 부분을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 의지하고 있다"라며 "오히려 위협을 느껴야할 쪽은 중국"이라며 강조했다.

SMIC는 주문형 반도체인 파운드리 부문에서 매출 5위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21억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이다.

써니 후이 SMIC 부총재가 19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 VIP룸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News1
써니 후이 SMIC 부총재가 19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 VIP룸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News1

최근 국내 반도체 업계가 중국으로의 인력유출을 경계하고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서는 후이 부총재는 "글로벌 시대에 맞지 않는 대응"이라며 일축했다.

후이 부총재는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이 무엇이 잘못인가"라고 반문하며 "오히려 한국의 인재들이 중국 근무를 통해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 진출 방법을 체득하고 전파한다면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며 반박했다.

반도체 업체 추가 인수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후이 부총재는 "자세한 답변은 불가능하지만 확실한 것은 SMIC는 급성장하는 내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늘리는데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한국 뿐이 아닌 글로벌 전 지역에서 생산능력 증설 방안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SMIC는 지난해 동부하이텍과 SMIC의 파운드리 자산 인수를 시도했지만 최근 들어 예전과 같이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의 협력모델에 대해서는 후이 부총재는 "한국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말고도 경험과 역량을 갖춘 훌륭한 중소 반도체 업체들이 많다"라며 “빅 자이언트(Big Giant)에만 국한돼 있는 양국 간 반도체 산업 협력을 중소형 반도체 업체들에게도 확산시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이 부총재는 "중국에서는 매년 500만명의 이공계 졸업생이 배출된다"라며 "한국의 중소 반도체 기업들도 운영이나 SCM, 디자인센터, R&D등 많은 분야에서 중국의 풍부한 고급 인재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이 부총재는 한중 양국 간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강조했다.

후이 부총재는 "북경과 서울 간의 비행 소요 시간은 북경과 상해보다도 짧다"라며 "양국이 협력을 멀리할 이유가 없는 만큼 중국을 기회로 활용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j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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