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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포인트로 주식 투자한다

[인터뷰]정명수 파야 대표 '파이낸셜 스낵' 연내 출시
카드 포인트로 주식 오를지 내릴지에 걸고 맞추면 2배
카드 포인트를 '투자'로 확대…20~30대 금융교육도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16-05-19 08:50 송고 | 2016-05-19 11:52 최종수정
17일 정명수 파야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5.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개미들은 '내가 주식을 사기만 하면 떨어진다'고 말해요. 그렇게 돈을 잃으면서 배울 수도 있지만, 젊은이들은 경험을 쌓기 위해 큰 비용을 지출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카드 포인트로 실제 주식 시장에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주식 시장의 다이내믹을 체험하다가 자신이 붙으면 그때 실전 투자를 하는 겁니다."

핀테크 회사 파야(faya)의 정명수 대표는 올해 출시할 이 상품에 '파이낸셜 스낵(Financial Snack)'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스낵을 먹듯 짧은 시간에 심심풀이로 주식 투자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돈 대신 신용카드 포인트가 쓰인다.

투자는 주식 가격의 패턴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회사는 국내외 주식·선물·외환·채권 시장의 패턴을 보여주고, 이런 패턴이 계속될지 문제를 낸다. 가령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두 번 바닥을 치는 '이중바닥' 현상 이후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3년 동안 이런 패턴이 145번 있었고 그중 86%의 확률로 주가가 올랐습니다. 이번에도 오를까요?'라고 묻는 식이다.

고객은 문제에 답하면서 구매한 스낵(개당 1000포인트)을 걸고, 맞추면 2배의 보상을 받는다. 회사가 제시한 정보의 '신뢰 수준'이 70%라고 답하면, 1000포인트 중 700포인트는 주가가 예전처럼 오른다는데 걸고, 300포인트는 떨어진다는데 거는 셈이다. 정해진 시간이 지난 후 실제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랐으면 700포인트의 2배인 1400포인트를, 떨어졌으면 300포인트의 2배인 600포인트를 받는다.

기어(gear)에서 '파이낸셜 스낵' 프로그램이 구동되는 모습(파야 제공) © News1 문창석 기자

정 대표가 아이디어를 떠올린 건 한 해 소멸하는 카드 포인트가 1200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나서다. 젊은층의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금융이해력(60.3점)은 50~60대(69.0점)보다 낮았고, 고령층(65~79세·58.1점)과 비슷했다.

"젊은 층이 금융시장 투자를 안 하는 건 당연합니다. 지금 당장 돈이 없으니까요.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이 금융지식이 없는 상태로 40~50대가 되면 어떻게 될까요. 투자를 하면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포인트로 투자를 해 자신의 투자 성향을 알게 되는 장점도 있다. 스낵을 베팅하는 패턴을 모아 보면 기존의 시장 흐름과 비교해 공격적 또는 보수적으로 투자했는지 알 수 있다. 이런 정보는 증권사에서도 필요하다. 고객 동의를 거쳐 그의 투자 성향을 알면 맞춤형 투자 상품을 권유할 수 있다.

카드 포인트의 의미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 포인트는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카드사의 마케팅 수단이었고, 온라인 쇼핑 때 차감하는 정도로만 쓰였다. 그러나 이젠 투자 수단으로 사용하는 단계까지 진화하면서 쓰임새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정 대표의 파야는 신한금융그룹에서 지원하는 신한퓨처스랩 입주기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으면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협약을 마쳐 올해 안에 서비스를 내놓고, 앞으로 다른 카드사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상업화와 중국 시장 진출을, 장기적으로는 스낵을 사이버 머니처럼 발전시키는 걸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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