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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빅데이터 기술로 환경보호 앞장서는 이유는?

불법어업 감시하고 자연생태계 보호…"지속가능한 삶에 도움주는 목표"

(캘리포니아(미국)=뉴스1) 주성호 기자 | 2016-05-18 15:34 송고
브라이언 설리번 구글 오션프로그램 매니저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16.5.17/뉴스1 (사진제공=구글) © News1
브라이언 설리번 구글 오션프로그램 매니저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16.5.17/뉴스1 (사진제공=구글) © News1


"구글은 전세계 환경보호나 인도주의적인 발전, 공공문화의 발달에 힘을 주고 싶다. 구글은 지도를 통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IT기업인 구글이 전세계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구글은 10여년간 축적된 지도 및 인공위성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환경 및 기후 변화와 멸종위기 동물보호, 자연재해 예방 등 사회적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브라이언 설리번 구글 오션프로그램 매니저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한국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은 전세계 과학자들과 정부기관, 미디어들과 힘을 합쳐 환경적·인도주의적 문제해결에 기여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2007년 구글에 입사한 브라이언 설리번은 '글로벌 피싱 와치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세계에서 조업 중인 어선들의 위치정보(GPS)를 추적해 어업 분포도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금지 지역에서 불법 조업 중인 어선을 포착해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방식이다.  

현재 그는 구글에서 지도 기술 혁신을 통한 환경보호 프로그램인 '지오포굿'(Geo for Good)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지오포굿을 이용해 전세계 많은 과학자들과 정부기관에 영감을 준다.

10여년간 쌓아온 인공위성(구글 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라질 아마존강의 유역 변화를 살펴보고, 중국의 사막화 진행 여부 등을 분석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즉 10년 전 구글이 보유하고 있던 인공위성 사진 데이터부터 10년간의 기록을 살펴보고 자연·환경적으로 발생한 유의미한 변화를 파악하고 이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는 대기오염, 지구온난화, 쓰나미 등 자연재해 예방에 큰 도움을 제공한다. 브라이언 설리번은 "지난해 파키스탄에 발생했던 거대한 홍수가 어느 지역까지 피해를 끼쳤는지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최근 일본 구마모토에서 일어난 지진의 피해 여부도 지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미국 정부 소유의 인공위성 '랜셋 8호'가 29년간 수집한 인공위성 데이터를 모두 확보해 현재 데이터 센터에 저장해둔 상태다. 구글이 랜셋 8호로 확보한 사진 데이터의 전체 용량은 909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이처럼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구글은 빅데이터 알고리즘과 머신러닝을 도입했다. 구글의 막강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알고리즘 덕분에 일반 데스크톱PC 6만6000대가 약 228년(200백만시간) 동안 분석해야 되는 데이터가 단 1.5일만에 가능해진 것이다.

구글은 자신들이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에서 나아가 다른 국가나 기관에 분석론을 전수하기도 한다. 말라리아 발병율이 높은 아프리카 스와질랜드에는 말라리아 발병지와 모기 발견지역을 분석하는 방법을 제시해 전염병 퇴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의 스트리트뷰 촬영차량에 대기오염 측정센서를 부착, 이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공기질 개선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구글은 "기술은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고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며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원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지도 데이터를 통해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을 이해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설리번 구글 오션프로그램 매니저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오포굿'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2016.5.17/뉴스1 (사진제공=구글) © News1
브라이언 설리번 구글 오션프로그램 매니저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오포굿'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2016.5.17/뉴스1 (사진제공=구글)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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