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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AI 접목한 보안·메신저 개발중"

[단독인터뷰]'알집' 개발사 이스트소프트, 전 제품군에 AI 접목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05-22 08:30 송고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 News1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 News1


"보안 프로그램뿐 아니라 포털과 기업용 메신저, 게임 등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압축 프로그램 '알집'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 정상원 대표(41)는 "보안과 포털, 기업용 메신저, 게임 등 이스트소프트의 모든 제품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시켜 개발하고 있다"면서 "AI가 접목된 제품이 빠르면 연내 출시될 예정이고, 향후 수익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정 대표는 보안 소프트웨어 '알약'과 포털사이트 '줌닷컴'을 개발한 인물이다. 창업자인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전 대표가 1993년 설립한 이후, 2008년 코스닥 상장을 이뤄내며 줄곧 대표를 맡았지만 올해 정 대표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정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AI를 비롯한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올초 미래사업개발실을 대표 직속으로 신설했다. 이곳에는 10여명의 전문개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정 대표는 "AI 등 신기술 확보를 위해 미래사업개발실의 인력을 꾸준히 충원중"이라며 "신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외부투자 유치계획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이스트소프트는 AI를 접목한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일부 공공기관에 보안 프로그램 '아이마스'를 공급하고 있고, 이 프로그램에 AI 기능이 접목될 예정이다. 현재는 AI 기능이 개발단계지만 빠르면 연내 솔루션화해 해당기관 서버에 침입하는 악성코드를 자동분류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우리의 AI는 오픈소스 기반의 공개된 기술을 기반해, 이스트소프트가 개별적으로 축적한 데이터(DB)를 접목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계학습 과정은 대부분의 AI업체들이 비슷하지만 얼마나 방대한 정보를 확보했느냐에 따라 사업화 여부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말기나 PC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이상징후를 감지했던 것이 기존 보안 사업이라면 우리는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악성코드 분석시스템'이라는 것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석시스템에 AI를 고도화해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정 대표의 목표다.

아울러 그는 "중국에는 애플이나 구글에서 운영하는 것 외에 앱스토어가 많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악성앱에서 유포되는 악성코드 방어에 대한 니즈가 크다"라며 "분석시스템을 솔루션으로 개발한다면 중국에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중국 진출 의사를 드러냈다.

이달부터 유료화된 이스트소프트의 기업용 메신저 '팀업'에도 '챗봇' 등 AI 기능이 접목된다. 챗봇이 접목되면 주문과 결제, 파일관리까지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사람끼리 주고받는 메신저에 AI를 접목시켜 자동화되도록 하겠다"면서 "중견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우리는 AI 기술을 가지고 뜬구름을 잡지 않을 것"이라며 "신기술 개발에 회사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만큼 1년 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 연매출 1조원, 일자리창출 5000개를 달성해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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