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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우 플랫폼-엘 관장 "젊은 작가에게 다양한 기회 줄 것"

플랫폼-엘 12일 논현동서 개관…개관전 배영환 '새들의 나라', 양푸동 '천공지색' 진행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6-05-10 15:42 송고 | 2016-05-10 15:51 최종수정
10일 열린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개관 전시 간담회의 모습. (왼쪽부터) 박만우 플랫폼-엘 관장, 배영환 작가, 양푸동 작가.  © News1
10일 열린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개관 전시 간담회의 모습. (왼쪽부터) 박만우 플랫폼-엘 관장, 배영환 작가, 양푸동 작가.  © News1

"젊은 작가와 디자이너, 건축가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박만우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관장은 10일 가진 개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젊은 예술가들의 감각을 살려 재편되는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우리나라 미술계에 기여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개관하는 플랫폼-엘은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를 운영하는 태진인터내셔날이 설립한 태진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이다. 건축가 이정훈이 설계한 지상 4층 지하3층의 플랫폼-엘은 갤러리와 라이브홀, 중정의 열린 공간, 렉처룸, 아트샵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하 라이브홀은 8미터 높이의 설치미술이 가능한 가변형 공간이다.

박 관장은 "플랫폼-엘이 현대미술 전시 이외에도 다양한 매체와 다원적 예술을 지향하는 모든 창작 작업을 소개하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 기업들은 오너 일가의 불투명한 목적으로 미술관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런 목적보다는 과거 일했던 프랑스 에르메스 기업문화재단의 경우처럼 미술관의 지속가능성에 더 비중을 둘 것"이라고 했다.

"모기업은 건설이나 제조업이 아니라 원래 프랑스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 패션기업"이라며 "예술성에 관한 구체적인 목표의식을 통해 창조적 에너지를 만들어 모기업과 상생 발전하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는 이어 "플랫폼-엘은 종잣돈이 아니라 필요한 사업비를 모기업인 태진인터내셔널에서 받는데, 모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많이 생길수록 출연금이 많아진다"며 "현재 사업비도 지난해까지 관장으로 일했던 백남준아트센터보다 많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프랑스 국립조형예술센터와 협약을 맺는 등 해외문화기관과도 활발한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도 했다.
배영환의 개인전 '새들의 나라'(왼쪽) 포스터와 양푸동 개인정 '천공지색: 신여성2'의 포스터. © News1
배영환의 개인전 '새들의 나라'(왼쪽) 포스터와 양푸동 개인정 '천공지색: 신여성2'의 포스터. © News1

플랫폼-엘은 박 관장이 직접 기획을 맡아 개관 전시로 개관일부터 오는 8월7일까지 배영환의 개인전 '새들의 나라'(Pagus Avium)와 중국 작가 양푸동 개인전 '천공지색: 신여성 II'(The Colored Sky: New Women II)를 동시에 개최한다.

1990년 후반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주제의 개인전을 통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배영환은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문명에 대한 성찰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작가다. 2012년 '유행가-엘리제를 위하여'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에서는 '추상동사' '말, 생각, 뜻' 등의 설치 작품과 비디오, 회화 등 신작을 선보인다.

배영환은 "새는 날 때 새다. 이는 상식적인 상징"이라며 "그러나 우리 모두는 날기 불편할 때에 살고 있지 않나. 그런 욕망과 함께 통제받는 현실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앵무새로 표현한 작품 '말, 생각, 뜻'에서 다른 이를 따라야 하면서도 따라할 수 없는, 우리 잃어버린 현실을 말하고 싶었다"고도 했다.
배영환의 비디오작품 '추상동사'(위) 이미지와 '말, 생각, 뜻' (이하 플랫폼-엘 제공) © News1
배영환의 비디오작품 '추상동사'(위) 이미지와 '말, 생각, 뜻' (이하 플랫폼-엘 제공) © News1

중국을 대표하는 설치미술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양푸동은 사진, 비디오, 영화 등의 표현매체를 활용하여 ‘현실의 고고학자’라는 평가를 얻는 작가다. 오랫동안 중국 사회의 현실을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다섯 편의 필름으로 구성된 '천공지색: 신여성 II'는 2013년작 '신여성'의 후속편이다. 양푸동이 제작한 최초의 디지털 컬러 필름이다.

양푸동은 "전작인 '신여성'에서 1920년대 상하이의 전위적 예술을 표현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꿈과 현실과 괴리를 나타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스튜디오에서 바다처럼 보이는 환경을 만들어 광고모델을 캐스팅해 이번 작품을 촬영했다"며 "이는 1920년대 상하이의 모습이 아닌 실제로 가짜이고, 관객에게도 가짜처럼 보이도록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양푸동의 필름 작품 '천공지색: 신여성 II'의 이미지 © News1
 양푸동의 필름 작품 '천공지색: 신여성 II'의 이미지 © News1
다음은 배영환의 영상작품  '추상동사'와 양푸동 '천공지색: 신여성 II'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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