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본관 전자기기 매장에서 시민들이 공기청정기 및 가습기를 살펴보고 있다. 기사와 무관. © News1

 
인테리어 및 헬스케어 가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공기청정기 디자인 경쟁이 치열하다.10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기청정기 디자인출원은 2013년 59건, 2014년 118건, 2015년 128건으로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4월 현재 56건에 달해 현 추세라면 지난해의 디자인 출원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황사와 미세먼지의 위해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커지면서 공기청정기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아 가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6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이 올해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기업들도 거실용 공기청정기에서 한발 나아가 주방용, 책상용, 차량용, 휴대용 공기청정기 디자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대당 가격이 100만원대에 달하는 프리미엄급 공기청정기 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기업 중에서는 지난 5년간 코웨이 주식회사가 82건으로 공기청정기 디자인 출원을 주도하고 있다. 이어서 엘지전자가 56건, 대유위니아가 29건을 출원했다. 삼성전자(10건) 및 위닉스(8건)가 뒤를 이었다.

공기청정기의 디자인 트렌드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종전에는 사각기둥 형태가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지는 타워형, 달팽이형,  조약돌형, 도자기형, 콘센트형 등 다양한 형태가 등록되고 있다.

또한 가전제품을 인테리어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커짐에 따라 공간효율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한 주방용, 거치대용, 휴대용, 수납가구용, 벽걸이용, 책상용 등의 공기청정기가 등록되고 있다.

공기청정기 고유의 기능외에 실내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조명기능, 방향기능, 청소기능 등이 부가된 공기청정기도 출원되고 있다.

또 LG전자나 대유위니아, 위닉스 등 제습기나 가습기 제품라인을 갖춘 업체들은 최근 들어 공기청정기에 가습이나 제습기능을 갖춘 복합형 공기청정기 디자인을 속속 출원하고 있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저 출산과 가정 내 애완동물 증가로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다양한 형태의 복합형 공기청정기 디자인 출원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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