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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 미리 준비한 조성호 "계획 범행 아니다" 주장

현장검증 태연히 진행…경찰, 13일까지 수사 마무리 방침

(안산·인천=뉴스1) 최대호·권혁민 기자 | 2016-05-10 11:42 송고
안산 토막살해 사건 현장검증이 실시된 10일 오전 인천 연수구의 원룸 앞에 '살인마 조성호'의 얼굴을 보기위해 나온 시민들과 취재진이 북적이고 있다. 2016.5.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직장에서 만나 함께 지내던 선배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안산 토막살해 사건 피의자 조성호씨(30)가 10일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이날 오전 8시40분께 이 사건 현장검증을 위해 안산단원경찰서를 나서던 조씨는 취재진에 "부모욕을 듣고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말했다.

또 "자수하려고도 했으나 겁이 많이 나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신을 훼손한 이유를 묻자 "혼자 들기가 너무 무거워서 절단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족에 대해서는 "일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계획적인 건 아니었다"고 재차 우발적 범행이었음을 주장했다.

취재진에 이 같은 입장을 밝힌 조씨는 형사들에 이끌려 지인 최모씨(40) 살해 장소인 인천 연수구 한 원룸으로 이동, 오전 9시30분부터 10시20분까지 약 50분간에 걸쳐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조씨는 빌라 원룸에서 최씨를 망치로 살해한 뒤 시신 허리부위를 절단하고 장기 일부를 떼어 버리는 등의 범행 전반을 태연하게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오전 인천 연수구의 한 원룸에서 안산 토막살해 사건 피의자 조성호씨(30)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됐다. 주거지 현장검증을 마친 형사들이 피해자 최모씨(40) 시신을 대신한 마네킹을 담은 마대자루를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2016.5.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경찰은 조씨를 시신 유기장소인 안산 대부도로 데려가 상·하반신 유기 과정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할 방침이다. 

조씨는 당초 경찰에서 "말다툼 중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집요하게 추궁하자 "4월12일 퇴근 시 회사에 있던 망치를 들고 나와 이튿날 새벽 잠을 자고 있던 조씨의 머리를 망치로 내리쳐 살해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시신 훼손에 대해서는 "4월17일 이후 시신에서 부패하는 냄새가 나기 시작해 유기하기로 마음먹고 사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주방에 있던 흉기로 시신을 절단한 뒤 장기 일부와 살점 등을 떼어 내 장기는 하수구에 흘려보내고 살점은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렸다"고 했다.

이후 조씨는 장기 및 살점 일부를 제거한 상·하반신을 화장실에 방치하다 같은달 27일 오전 1~2시 마대자루에 담아 대부도 불도방조제 인근 배수로와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내수면에 유기했다. 

경찰은 현장검증을 통해 계획범행임을 입증하는 한편 오는 13일까지 석연찮은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조씨를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sun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