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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시장, 마케팅 경쟁 불붙었다…국산·수입 할인 '풍성'

BMW·벤츠, 고급차 전략 지속…판매량 떨어져 '냉가슴'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16-05-06 15:40 송고
현대차, 그랜저 탄생 30주년 기념 한정모델 출시© News1
현대차, 그랜저 탄생 30주년 기념 한정모델 출시© News1

신차가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업체들간 마케팅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출시초 기선제압에 실패하고 신차효과까지 사라지면 올해 목표치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다. 하반기에는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도 중단된다. 내달 말까지 두달여 판매량이 올해 목표한 실적 달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반면 7년 만에 판매량이 뒷걸음질 친 수입차 업계는 고급화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속으로는 끙끙 앓고 있다. 국산차들의 할인 공세와 각종 송사에 휘말린 수입차 업체들은 숨죽이며 하반기 반격을 노리고 있다.

◇ 신차경쟁 불붙은 국산차…각종 할인혜택에 소비자들 '빙긋'

친환경차 아이오닉과 고급 세단 EQ900을 앞세운 현대차의 고민은 중형차 시장이다. SM6, 말리부, K7 등 경쟁차종이 잇따라 나왔지만 간판인 그랜저의 6세대 모델은 하반기에나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는 고육책으로 그랜저 신차구입 1년후 신형 모델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스마트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을 업게 최초로 선보였다.
그랜저(HG) 구매시 36개월 할부 기준으로 1년간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1년 뒤 동급 신차를 구입할 때에도 36개월 할부 기준 매월 이자 없이 할부 원금만 지불하면 된다. 무이자거치 프로그램은 선수금 25%만 내면 할부금과 이자를 내지 않고 1년간 이용할 수 있다. 새차 교체시 현대차는 고객에게 등록비 50만원을 특별 지원한다.

한국지엠은 이달 중 현금구매시 최대 282만원을 할인해준다. 크루즈 가솔린은 160만원, 올란도 120만원, 트랙스 100만원 등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말리부 구형 모델은 차값의 10%에 해당하는 282만원을 깎아준다.

쌍용차는 RV 전 차종에 대해 일반 및 차체 무상보증 기간을 5년·10만㎞로 업그레이드 해주고 차종별로 가족여행비 지원이나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증정, 선루프 무상장착,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을 준다.

코란도C는 5년 동안 소모성부품 무상교환 서비스를, 일시불 및 정상할부 구매시 개별소비세 전액 3.5%를 지원한다. 렉스턴W는 일시불이나 정상할부로 구매하면 가족여행비 100만원 지원과 함께 5년 동안 소모성부품 무상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QM3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장 48개월 무이자 할부나 자동차 보증수리를 5년 10만㎞, 최대 7년 14만㎞까지 연장해 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경차시장에서는 기아차의 모닝과 한국지엠의 스파크 간 경쟁이 불붙었다. 기아차는 모닝 구입시 100만원 할인 또는 200여만원 상당의 무풍 에어컨을 제공하고, 이에 맞서 한국지엠은 스파크에 100만원 할인과 230만원 상당의 LG스타일 냉장고를 내걸었다.

서울 용산구 벤츠 매장. 2016.3.14/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서울 용산구 벤츠 매장. 2016.3.14/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 수입차, 7년만에 판매 뒷걸음질…고급화 전략 포기 못해

수입차 업계 선두를 다투는 BMW와 벤츠는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며 할인 혜택 제공에 소극적이다. 그러나 국산차 업계가 잇따라 신차를 선보이며 바람몰이를 하자 바짝 긴장한 눈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분기 수입차 판매는 5만5999대에 그쳐, 7년 만에 판매량이 뒷걸음질 쳤다. 내수시장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5.6%로 떨어졌다.

법인차 과세기준 강화와 개별소비세 환불 논란, 벤츠코리아 탈세와 검찰고발, BMW 차량 화재 등 악재도 잇따랐다. 개별소비세 혜택이 중단되는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BMW와 벤츠 등 수입차 시장을 이끌어온 독일업체들이 고급화 전략을 고수하며 엉거주춤하는 사이 점유율이 낮은 일본차와 디젤게이트 파동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폭스바겐 등은 적극적인 할인 공세에 나섰다.

할인에 가장 적극적인 폭스바겐은 5월 한달간 전 모델을 대상으로 0.24~1.22%의 저금리 유예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금융 프로모션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구입 후 1년 이내에 사고로 차값의 30%가 넘는 수리비가 발생하면 새차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닛산은 맥시마 구매 고객에게 10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증정하고, 패스파인더 구매고객에게는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캐시카이에는 36개월 할부와 100만원 할인, 전기차 리프는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인피니티는 Q50S과 Q70을 파이낸셜 서비스와 연계해 구매하면 최대 630만~700만원을 깎아준다. QX50은 330만원 상당의 주유비를, QX60 구매고객에게는 최대 4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푸조는 2008 모델을 5월에 구매하면 11% 특별할인(340만원 상당)을 제공한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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