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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축제의 바다'에…전주 한옥마을 인산인해

화창한 날씨 속 황금연휴 이용 전국서 관광객 우르르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한지문화축제 속 5만~6만명 찾아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2016-05-06 15:29 송고 | 2016-05-07 06:21 최종수정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로 한옥마을 내 태조로가 북적이고 있다.2016.5.5/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로 한옥마을 내 태조로가 북적이고 있다.2016.5.5/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나흘간의 연휴가 생겨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왔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꼭 한 번 오고 싶었던 곳입니다.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아 좀 불편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좋다고 하니 너무 좋습니다."
황금연휴 이틀 째인 6일 점심 무렵 전북 전주 한옥마을은 '송곳 하나 세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왔다는 김모씨(44·서울 광진구 중곡동)는 "어제 일기예보 때문에 날씨 걱정을 가장 많이 했는데 날씨까지 화창하다"며 아이들처럼 좋아했다.

이날 전주 한옥마을은 아이들 손을 잡은 부모에서부터 서울에서 왔다는 여대생들, 서로 손을 잡고 즐거워하는 연인들까지 많은 사람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전날 집에만 있다가 한옥마을을 찾았다는 이모씨(35·전주시 송천동)는 "어린이날인 어제 아이들이 밖에 나가자고 조르는데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그러지 못해 미안했다"면서 "오늘 아이들에게 실컷 구경을 시켜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에서 어르신포도대와 사진을 찍고 있다.2016.5.5/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에서 어르신포도대와 사진을 찍고 있다.2016.5.5/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한옥마을의 명소이자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경기전과 전동성당에도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고 이야기 꽃을 피우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기전에는 문화해설사로부터 경기전과 태조어진, 전주사고 등에 대해 설명을 듣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도 있었고, 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가족들도 있었다.

박모씨(47·경기 안양시 안양동)는 "아이가 중학생인데, 경기전과 이성계, 조선왕조실록 등 교과서와 TV 속에서만 접할 수 있는 역사를 현장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전주 한옥마을에 많은 사람이 몰린 것은 전국적인 관광명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한지문화축제 등 가까이에서 축제가 한창인 것도 한 몫 했다.

5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전주한지패션대전'에서 모델들이 한지로 만든 옷을 입고 런웨이를 걷고 있다.2016.5.5/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5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전주한지패션대전'에서 모델들이 한지로 만든 옷을 입고 런웨이를 걷고 있다.2016.5.5/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국제영화제는 폐막을 하루 앞두고 막판 열기가 뜨겁고, 전날 한지패션대전과 함께 개막한 한지문화축제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서 온 대학생 김모씨(22·여)는 "오늘 전주국제영화제 야외상영작을 보러 온 김에 들렀다"면서 "전주 한옥마을이 얼마나 대단한지 궁금했는데 이것저것 볼 것도 많고 잘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친구 박모씨(22·여)는 "영화를 보고 난 뒤 밤에는 한옥마을 옆에 있는 남부시장 야시장을 찾을 생각"이라며 "내일은 한지문화축제를 보고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최종적인 방문객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주변 교통과 숙박 현황 등을 감안하면 한옥마을 방문객은 어제는 5만명 정도 온 것으로 보이고, 오늘은 이보다 더 많은 5만~6만명 정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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