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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안보리 대북성명 지연 설망…北 대담하게 만들 것”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2016-05-06 06:44 송고
노동신문에 보도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참관 모습.
노동신문에 보도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참관 모습.

북한의 무수단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성명 채택이 일주일 넘게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국무부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국무부 한 관리는 “유엔 안보리가 러시아의 반대 때문에 북한의 도발적인 탄도미사일 시험에 우려를 표명하는 언론성명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안정을 야기하는 명백한 위반 행위에 대해 안보리가 신속하고 단합된 방식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수년 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리는 또 “안보리가 계속 분열할 경우 북한만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며 “안보리 이사국 모두에게 우려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보리의 대북 성명 채택이 러시아 때문에 늦어져 외교관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피터 윌슨 유엔 주재 영국 부대사는 지난 3일 “안보리가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왜 중국을 포함해 다른 모든 이사국들이 합의한 성명을 저지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안보리 성명 초안에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첨가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활동의 자제를 요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등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익명을 요구한 안보리 외교관은 “북한은 위험하고 도발적인 방법으로 덤벼들고 있다”며 “안보리 다른 모든 이사국은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러시아 측의 성명 내용 수정 제안은 북한이 아닌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방어하려는 국가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jj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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