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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지방선거 시작…첫 무슬림 런던 시장 나오나 '주목'

(서울=뉴스1) 이주성 기자 | 2016-05-05 16:18 송고
사디크 칸 노동당 런던시장 후보가 주민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AFP=뉴스1
사디크 칸 노동당 런던시장 후보가 주민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AFP=뉴스1


5일(현지시간) 영국 전역에서 지방선거가 시작됐다.
이날 선거에서는 △런던·리버풀·브리스톨·살포드의 시장 △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의회의 의원 △ 잉글랜드 지역의원 등이 선출될 예정이다.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에 시작된 투표는 이날 오후 10시(6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6일 중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수도 런던이다.

극명하게 대조되는 사회적 배경을 둔 두 사람이 후보로 나선 가운데 최초의 무슬림 출신 런던시장이 탄생할지 여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된다.
노동당이 후보로 내세운 사디크 칸은 파키스탄 출신 버스운전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원래 치과의사가 되려다 그의 언변을 높이 산 선생님의 제안으로 법학을 전공했고 이후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반면 잭 골드스미스 보수당 후보는 유대계 재벌 가문 출신이다. 12억 파운드(약 2조원)의 유산을 물려받은 그는 '이콜로지스트(the Ecologist)'라는 환경 관련 잡지에서 일하다 정치계로 뛰어들었다.

현지 언론들은 칸 후보가 골드스미스 후보에 9%포인트(P)가량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칸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예상대로 칸 후보가 승리한다면 최초의 무슬림 런던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믿어도 될까…"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오른쪽)가 잭 골드스미스 보수당 런던시장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 AFP=뉴스1


AFP통신 등은 이날 선거결과가 오는 6월23일로 예정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그와 뜻을 같이하는 보수당 하원의원은 전체의 절반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만약 이날 선거에서 여당인 보수당이 패배한다면 더이상 캐머런 총리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진 보수당 의원들이 대거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alcohol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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