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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 자국 인권운동가 광주인권상 수상 철회 요구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2016-05-05 10:44 송고 | 2016-05-05 10:45 최종수정
베트남 정부가 2016 광주인권상 공동수상자로 자국의 누옌 단 쿠에(Nguyen Dan Que) 박사가 결정된 것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5·18기념재단은 최근 베트남 정부가 자국의 누옌 단 쿠에 박사의 2016 광주인권상 공동수상자 결정을 철회해 달라는 공문을 외교통상부를 통해 전달받았다고 5일 밝혔다.

공문에는 '베트남의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범법자에 대한 수상 결정은 불합리하며 양국의 전략적 외교관계에도 위해하기 때문에 5·18기념재단의 결정이 철회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기념재단과 심시위원회는 누옌 단 쿠엔 박사의 도덕적인 흠결이 제기된 것이 아니다"며 "단순히 정치적 상황과 연결한 뒤 수상 결정 철회 요구에 대해 대응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누옌 단 쿠에 박사는 지난달 21일 말레이시아의 비정부 시민사회 연합기구인 BERSIH 2.0과 함께 2016년 광주인권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누옌 단 쿠에 박사는 빈곤층의 건강을 외면하고 공산당원만을 선택적으로 대우하는 정부의 관행에 맞서 1970년대부터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투쟁을 시작했다.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한 그의 끝없는 투쟁은 평화를 사랑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려 1994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했다.

또 미국 의회는 누옌 단 쿠에 박사의 뜻을 기리고자 5월 11일을 베트남 인권의 날로 지정했다.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5·18민주화운동의 인권과 평화의 가치가 누옌 단 쿠에 박사와 BERSIH 2.0의 활동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심사위는 독재정권에 의한 수많은 구금 및 투옥생활과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베트남의 민주 인권을 위해 헌신한 누옌 단 쿠에 박사의 활동이 아시아의 다른 국가 인권운동에도 큰 영감을 주고 있는 사실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2016 광주인권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5시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관 대동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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