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삼성전자, 갤럭시·반도체로 부활…"프리미엄으로 재도약"(종합)

1분기 영업이익 6.7조원으로 서프라이즈…스마트폰 반도체 실적 쌍끌이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6-04-28 12:05 송고 | 2016-04-28 14:38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화려하게 부활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지속 성장을 노린다. 28일 열린 삼성전자 실적발표의 핵심 '키워드'는 '프리미엄'이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반도체, 가전, 디스플레이 등 전부문에서 고용량, 고성능, 고부가 전략을 내세우며 경쟁사가 추격할 수 없는 프리미엄 기술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미래시장인 자율주행차에 대비해 자동차향 반도체 생산라인도 구축하기로 했다.

28일 삼성전자는 시장 예상을 깨고 올해 1분기 6조6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초기 추정치에 비하면 1조원 이상, 적어도 5000억원 이상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조기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7'이 실적 효자로 돌아왔고, 업황 침체에도 반도체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가전사업도 프리미엄 TV판매로 선방했다. 환율효과도 4000억원이 반영되며 실적 개선을 도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전 사업분야에서 경쟁사를 따돌리고 수익성도 챙길 수 있는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한다. 반도체는 18나노 D램으로, 낸드플래시는 3세대 V낸드로 시장을 선도한다. 메모리반도체는 미세공정 전환이 될수록 수익성이 높아진다. 3세대 V낸드의 경우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며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 포인트도 'V낸드'에 있다. 고용량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채용이 급격히 증가하며 V낸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및 엔터프라이즈 포함 서버향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용량 SSD 공급을 확대 중이다.

삼성전자 측은 "4세대 V 낸드플래시는 계획대로 개발되고 있다"며 "현재는 3세대 V 낸드 양산 램프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V낸드에 대해 실질적으로 증산을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V낸드에 집중해서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부활한 갤럭시S7…엣지 모델은 공급 즉시 팔린다

부진했던 전작과 달리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 판매가 기대 이상이었다. 삼성전자의 핵심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IM(IT·모바일) 부문은 4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IM 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4년 2분기 4조400억원 이후 7분기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S7 시리즈 시장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특히 엣지모델 시장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고 북미와 중국, 서남아시아 등에서는 공급 즉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고도 매우 건전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고 이같은 판매추세가 계속되면 연간으로도 전작대비 뚜렷한 판매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1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9200만대로 전체 휴대폰 중 고가로 분류되는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을 기록했다. 전체 평균판매가는 210달러 초반이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 무선 쪽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하겠으나 전체 평균 판가는 개선이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80%대 후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10일 서울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갤럭시 S7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 S7 엣지’, ‘갤럭시 S7’ 의 국내 출시를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6.3.10/뉴스1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10일 서울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갤럭시 S7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 S7 엣지’, ‘갤럭시 S7’ 의 국내 출시를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6.3.10/뉴스1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가전에서도 프리미엄 TV로 위기를 극복할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SUHD TV 등 고사양 프리미엄TV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는 신모델이 본격 출시되고 삼성이 전통적으로 강한 '유로2016'이나 '브라질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있어서 프로모션을 사전에 계획하고 있고, 신규 출시되는 SUHD TV 등 고부가 제품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패널가 변동이 있더라도 수익성을 개선할 준비가 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9794억원 대비 11.7% 성장했다. 직전분기 영업이익 6조1428억원과 비교하면 8.7% 성장했다. 매출액은 49조7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조2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6258억원 대비 13.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직전분기 3조2235억원과 비교하면 62.9% 늘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선과 반도체 사업이 견조한 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CE사업의 실적 증가가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4조60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에 나섰다. 반도체에 2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에 대한 시장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D램의 경우에는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되 지난해보다는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도입한 분기배당은 올해 시행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이날 "2016년에는 분기배당을 안하는 것으로 인식하면 된다"며 "중간배당은 7월 말 이사회에서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1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은 오는 4분기 초 완료된다.


seeit@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