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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원 고소 취하…노조도 맞고발 보류

노조도 조양호 회장 고발장 제출 보류…갈등 풀 실마리 마련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16-04-28 10:47 송고 | 2016-04-28 12:04 최종수정
 2016.3.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016.3.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대한항공이 사측과 경영진을 비난하는 내용의 스티커를 붙인 배너 투쟁 노조원 20명에 대한 고소를 전격 취하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노조도 맞고소를 보류, 노사갈등이 풀릴 실마리가 마련됐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조종사 비하 댓글로 논란을 일으킨 조양호 회장에 대해 모욕죄 및 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고소장을 제출할 방침이었지만, 사측이 노조원 고소를 취하함에 따라 일단 고소장을 보류했다.
28일 강서경찰서와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대한항공측은 지난 27일 조종사노조원 20명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강서경찰서에 전달했다. 조종사노조원 20명은 내달 2일부터 순차적으로 강서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조종사노조도 이날 오전 노조집행부 간 논의를 통해 조 회장의 SNS 댓글 비하발언에 대한 고발장 제출을 보류했다. 조종사노조는 회사와의 추가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내주께 고발장 제출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측의 고소 취하는 계열사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한 시점에서 노사갈등으로 에너지가 분산되는 것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사측은 조종사노조가 조 회장의 SNS 댓글에 대한 법적조치를 예고하며 탄원서 서명에 돌입하면서 대응책 마련해 부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노조와의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차원에서 고소를 취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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