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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카카오 부사장 "알파고 만들자면서 인수합병 어렵게 해"

카카오 대기업집단 지정에 대해 반발..."인수합병 통해 스타트업 육성해야 하는데 가로막혀"
글로벌 IT기업 인수합병 통해 알파고 만들어...제조업 대기업 규제와 IT기업 규제는 달라야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6-04-25 16:05 송고
홍은택 카카오 부사장 © News1
홍은택 카카오 부사장 © News1


"인공지능 알파고를 키우려면 기술력있는 스타트업 인수 합병이 필요한데 대기업 집단에 지정되면서 자금 조달과 인재 유치에 제약이 생겼다."
홍은택 카카오 부사장이 대기업집단 지정 제도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IT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육성하고 키우려면 인수합병(M&A)이 필요한데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자금조달 길이 막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홍 부사장은 기존 제조업 대기업 규제와 IT기업의 규제는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은택 카카오 부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특별좌담회에서 "글로벌 대기업들은 수백조의 자산 규모와 자본력으로 전 세계 시장을 발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반면 국내 IT 기업은 과거 제조업 위주의 규제 방식을 그대로 적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는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홍 부사장은 "이번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에 따라 새로 적용받게 되는 규제만 76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홍 부사장은 최근 화제가 된 인공지능 알파고의 사례를 들었다. 알파고는 구글이 인수한 인공지능 개발업체 딥마인드가 만든 바둑용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구글은 물론 페이스북이나 MS 등 주요 글로벌 IT기업은 M&A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육성하고 회사를 키우고 있다. 

홍 부사장은 "(카카오는) 새로운 인재나 기술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카카오는 스타트업에 많이 투자해 41개 계열사 중 40개 정도가 스타트업 규모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계열사들은 평균 자산규모가 85억원에 불과하지만 대기업집단에 지정돼 자금조달과 인재유치에서 제약이 생겼다"며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를 받지 못하고 국가가 발주하는 소프트웨어 입찰에도 참여 못하고 알파고 같은 지능형 로봇 개발 지원 사업에도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는 기존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과 IT기업에 대한 잣대를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사장은 "대기업 집단 제정 취지는 소수 지분으로 순환출자 통해 여러 기업 통제하거나 채무 연대 보증을 하고 가족경영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카카오는 소수지분의 순환출자도 없고 채무보증도 없고 가족경영도 없는데 자산 기준이 갓 5조원을 넘겼다고 대기업 집단이 됐다는 점을 감안해 관련 규제가 바뀌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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