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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1·2호기 배기통 내후년 해체"

日원자력규제위 '균열로 붕괴 위험' 지적… 방사능 누출 위험도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6-04-25 14:40 송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자료사진). ©AFP=News1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자료사진). ©AFP=News1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전 1·2호기의 공용 배기통(높이 120m)이 내후년 해체작업에 들어간다.

2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열린 원자력규제위원회 회의에서 2018년부터 배기통 상단부를 해체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는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1·2호기 원자로 건물 사이에 있는 배기통의 높이 60m 지점 접합부 8곳에 균열 등이 발생함에 따라 붕괴 위험을 이유로 그 해체를 요구해왔다.

특히 지난 2013년 11월엔 원전 배기통 밑에서 시간당 25시버트에 이르는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사람이 이 정도 방사선량에 노출되면 1시간 내에 대부분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전력은 지진 발생으로 원자로 냉각 시스템 가동이 중단됐을 당시 수소폭발을 막기 위해 격납용기 내 공기를 지상 50m에 위치한 배기통으로 강제로 배출함으로써 내부 압력을 낮추는 '벤트(vent)' 작업을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작업이 늦어지면서 폭발을 막지 못 했다.

도쿄전력은 "배기통이 동일본대지진과 같은 정도의 지진(진도 6강)에도 넘어지지 않게 돼 있다"면서도 배기통이 쓰러지면 주변의 원자로 폐로(廢爐) 작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배기통 주변의 방사능 누출량을 감안해 원거리에서 대형 크레인 등을 이용해 배기통을 해체한다는 계획이며 기간은 2019년까지로 잡고 있다.

도쿄전력은 1·2호기뿐 아니라 원전 부지 내 3·4호기 원자로의 공용 배기통에서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열화(劣化) 정도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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