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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성 암 환자, 서구형 가장 많아…대장암 1위

수십 년간 1위였던 위암 2위로…신규 환자 2.5만명 감소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6-04-25 10:12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올해 우리나라 남성 암 환자 수는 위암보다 대장암이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서구형 식단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수십 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위암이 2위로 자리를 내줄 전망이다.

신규 암 환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2만5000명가량 감소할 것이란 예상도 함께 나왔다.

국립암센터 원영주 중앙암등록사업부장 연구팀은 1999~2013년 암 발생 기록과 1993~2014년 통계청의 암 사망률 통계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예측 결과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암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25만4962명의 신규 암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 수는 7만5172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신규 암 환자 수 28만556명(예측치)에 비해 2만5594명, 사망자 수 7만6698명보다 1526명 적은 규모다.  

성별 암 환자 수는 남성이 13만1224명으로 여성 12만3737명보다 7487명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암 환자 수에서 남초(南超) 현상이 두드러지는 셈이다.   

연구팀은 올해 새로 발생하는 남성 암을 대장, 위, 폐, 간, 갑상선 순으로 내다봤다. 올해 남성 암 1위 자리로 올라서는 대장암은 환자 수만 2만3406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수십 년간 1위를 기록했던 위암 2만3355명에 비해 51명 더 많다. 여성은 이미 대장암이 위암보다 환자 수가 많은 상황이다.

올해 여성 암 부위는 갑상선, 유방, 대장, 위, 폐 순으로 예상됐다. 이 중 28%(3만4255명)가 갑상선암이 차지할 전망이다.

국내 의학계에서는 갑상선암의 과잉 진단과 수술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여성 5만4491명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갑상선암 과잉 진단 논란으로 올해는 신규 여성 갑상선암 환자 수가 작년보다 2만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연구팀은 예상했다.

연령별로는 0~14세 백혈병, 15~34세 갑상선암, 35~64세 남성 위암·여성 갑상선암, 65세 이상 남성 폐암·여성 대장암이 가장 걸리기 쉬운 암으로 예측됐다.

올해 예상되는 암 사망자 수는 폐암이 1만750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암 1만639명, 대장암 8715명, 위암 7054명, 췌장암 5487명 순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근호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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