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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시장으로 고개돌린 태블릿PC '되살아날까'

올들어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등 신제품 줄줄이 출시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2016-04-26 08:05 송고 | 2016-04-26 11:33 최종수정
(왼쪽부터)애플 '아이패드 프로 9.7', 삼성전자 '갤럭시탭 액티브', LG전자 'G패드Ⅱ 8.3 LTE'. © News1

애플에 이어 LG전자도 5월에 태블릿PC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한동안 침체돼 있던 태블릿PC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5월 출시예정으로 알려진 '아이패드 프로 9.7'에 대한 예약판매를 진행 중이다. LG전자도 이르면 5월에 'G패드 III'를 새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5개월 만의 신제품 출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월 중저가 8인치 '갤럭시탭 E', 하이엔드 12인치 '갤럭시탭 프로 S', 대화면 18.4인치 '갤럭시 뷰'를 출시했다.

현재 전세계 태블릿PC 시장은 대화면 스마트폰에 밀리고 노트북PC에 치이면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처음 등장할 당시 노트북PC를 대체할 디바이스로 손꼽히면서 판매돌풍을 일으켰던 태블릿PC는 스마트폰보다 교체주기가 길다 보니 일정하게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한계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태블릿PC 판매는 6990만대였다. 이는 2014년 4분기 7840만대보다 11%나 감소한 규모다. 

태블릿PC 시장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은 일제히 신제품을 내놓고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다만 타깃은 바뀌었다. 개인보다 기업에서 업무용으로 태블릿PC를 활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개인시장(B2C)에서 기업시장(B2B)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대·기아자동차와 계약을 맺고 1만여명에 달하는 영업사원에게 'TOPS'라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깔려 있는 '갤럭시탭S2'를 공급했다. 탑스는 고객에게 차량 견적을 보여주고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우리은행, KB국민은행, 교육업체 예림당 등에도 갤럭시탭을 일괄 판매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최근 영국의 주요 맥도날드 매장에 삼성 태블릿PC를 공급했다.

LG전자는 교육콘텐츠업체인 시원스쿨을 고객사로 모셨다. LG전자는 'G패드 Ⅱ'에 시원스쿨의 다양한 어학관련 콘텐츠를 탑재해 대량 공급했다.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G패드 III' 역시 기업별 맞춤형 태블릿PC로 수요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교육과 의료분야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 3월 애플 신제품 공개 자리에서 교육과 의료분야에 사용되는 아이패드 전용서비스를 새로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명품 브랜드와의 B2B 거래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애플은 백화점 내 명품숍이나 오디오, 패션 등 명품 플래그십스토어 등에 아이패드를 비치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카탈로그를 볼 수 있게 했다. 현재 국내에서 예약판매 중인 '아이패드 9.7' 역시 삼성전자와 같은 대량 공급이 아닌 명품숍 위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제조사들은 파트너사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담은 전용 태블릿PC를 공급하는 전략으로 B2B에서 태블릿PC 시장의 반등을 노리고 있다"고 "특히 최근 출판사나 인터넷 강의 등 교육 콘텐츠 업체들이 태블릿PC를 도입하는 추세이므로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태블릿PC는 업무 활용성을 높이면서 PC에 비해 가격이 낮고 유지비도 적어 업무용 시장에서 많은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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