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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1년만에"…인기 '반짝' 일부 과일소주, 사라진다

일반소주比 과일소주 판매 비중, 14.2%→5.1%까지 급감
대형마트 3사, 일부 제품 입고 코드 삭제…단종 가능성 ↑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6-04-25 06:40 송고 | 2016-04-25 11:01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지난해를 뜨겁게 달궜던 과일소주(리큐르) 중 일부 제품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더이상 판매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는 2월부터 과일소주 입고물량과 종류를 제한하기 시작했고 판매량이 저조한 제품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거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형마트는 무학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중 유자, 자몽 2종의 제품 코드를 삭제했다.

이 코드는 제품을 입고하거나 주문, 판매량 집계 등에 사용되는데 마트 측의 코드 삭제는 더이상 제품을 받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학 관계자는 "일부 과일소주 제품이 더이상 대형마트에 납품되지 않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생산 중단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때 품귀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과일소주는 지난해 9월 정점(판매량 기준)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했고 최근에는 과일소주를 구입하는 소비자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A마트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과일소주 열풍 초기였던 지난해 6월 일반소주 대비 과일소주 판매 비중은 4.5%(과일소주)를 기록했다.

3달 뒤인 9월 14.2%까지 치솟은 일반소주 대비 과일소주 판매 비중은 10월 9.3%로 줄어든데 이어 꾸준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올해 2월에는 5.1%까지 줄었다.

지난해 출시된 과일소주 종류는 총 20여종(탄산주 제외)에 달한다. 하지만 수개월 만에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감하면서 기존 물량을 소진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일부 과일소주 제조업체들은 점진적으로 제품 생산량을 줄여 올해 상반기 안에 단종할 계획을 세웠다. 제조사들은 국내 소비량이 급감한데 따라 공략 대상을 해외로 돌렸지만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한 과일소주 제조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안에 약 60~70%의 과일소주 제품이 단종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 안팔려서 해외시장 개척 명목으로 재고를 소진하려 했는데 해외에서도 반짝 호기심을 끄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주류업계의 트렌드가 탄산주로 이동하면서 인기를 잃어가고 있었던 과일소주의 하향세가 가속화 됐다. 보해양조와 무학, 하이트진로 등 주요 소주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탄산주 신제품을 출시했고 이후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과일소주는 설 자리를 잃게 됐다.

과일소주 제조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과일소주는 일반소주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지는데 한 번 생산하고 나면 장비와 배관 등을 세척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잘 팔리지도 않는 상황에서 다양한 과일소주를 생산하게되면 자칫 일반소주 생산량을 맞추는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jd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