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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없다"던 새누리…'금값' 무소속에 '문 활짝'

김태호 최고위원 "보수 세력 확장 위해 문호 열어야"
선거 전 '복당불가' 방침 철회…탈당파 7명 중 2명 영입하면 겨우 제 1당 유지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6-04-14 14:16 송고 | 2016-04-14 14:59 최종수정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자인 유승민 대구 동구을 무소속 후보가 14일 오전 대구시 동구 불로시장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2016.4.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자인 유승민 대구 동구을 무소속 후보가 14일 오전 대구시 동구 불로시장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2016.4.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새누리당을 탈당해 각자도생에 성공한 무소속 당선자 몸값이 '금값'이 될 전망이다.
 
20대 총선 결과가 나온 14일 새누리당은 총 의석 300개 가운데 122석을 차지하면서 123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에 제 1당 자리를 내줄 처지에 놓였다. 국민의당도 38석을 차지하면서 16년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무소속 당선자 영입에 힘을 쏟아야 하는 형편이다. 
  
친박(친박근혜)계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직후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에 대해 "보수적 가치를 지켜가기 위한 전체 세 확장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문호를 과감히 여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박계 홍문표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무소속 분들의 복당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집권당으로서 형태나 내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당의 새로운 면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거 전 친박계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유승민 의원 등 공천 파동 끝에 탈당한 인사들을 겨냥해 "복당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은 것에서 180도 바뀐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당초 안정된 과반 의석을 확보해 박근혜 정부 집권 후반기를 뒷받침할 계획이었다. 과반 확보가 무산된 상황에서 '유승민 찍어내기'에 열을 올렸던 친박계가 그의 복당을 읍소해야 할 처지가 됐다.  
  
새누리당 탈당파 당선자 7명 가운데 2명 이상을 영입해야 겨우 제 1당 자리를 지킬 수 있고 7명 모두를 복당시킨다고 하더라도 야당을 견제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특히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의장단 상임위원장 구성 등 국회 운영을 위한 협상)전 제1당을 만들지 않으면 국회의장은 물론 과반 이상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내놓을 수밖에 없다. 

유승민 당선자 등은 선거기간 내내 당선되면 복당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하지만 복당 주도권이 무소속 당선자에게 넘어갔다.

여권 성향 무소속 당선자 중 상당수는 다선 의원들이어서 국회직 등에 대한 약속을 해줄 필요도 있다. 유승민(대구 동구을·4선) 주호영(대구 수성을·4선), 강길부(울산 울주·4선), 윤상현(인천 남구을·3선), 안상수(인천 중동옹진강화·3선) 의원등이 대표적 다선 의원들이다. 
안상수 당선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에서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이)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건없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복당을 요청하는 듯했지만 "지난 공천 과정에서 당내 일부 세력에 의한 잘못된 공천이 이뤄져 집권 여당이 제1당의 위치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됐다"며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달라진 위상을 증명했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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