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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접전지 6곳서 마지막 유세전 치열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최진석 인턴기자, 김이현 인턴기자 | 2016-04-12 18:01 송고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에서 관계자가 기표용구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2016.4.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에서 관계자가 기표용구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2016.4.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0대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에서 야당 대 여당, '진박' 대 '무소속' 후보간의 치열한 마지막 유세전이 펼쳐졌다.
후보들은 마이크를 내려놓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을 찾아다니며 손을 붙잡고 '한 표'를 호소했다.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전 김부겸(수성갑)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에서 김문수 후보는 수성구 범어 네거리를 찾아 출근길 차량을 향해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2016.3.3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전 김부겸(수성갑)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에서 김문수 후보는 수성구 범어 네거리를 찾아 출근길 차량을 향해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2016.3.3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수성구갑, '텃밭 사수' vs '야당 입성'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는 지지층 결속 다지기 등 승리를 위한 표심 다지기에 열을 올렸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선거구 구석구석을 돌며 마지막 유세에 나섰고, 선대위원들도 표 결집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김 후보 측은 "신매동과 범어동 일대 등은 젊은층이 많은 곳인데 새누리당이 젊은층의 지지 기반이 약한 만큼 시간대를 적절히 분배해 마지막까지 집중 유세전을 펼칠 것"이라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마지막 날에도 트레이드 마크인 '벽치기' 골목길 유세를 이어갔으며 대형마트, 범어네거리, 신매광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막바지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썼다.

김 후보 측은 "김 후보 뿐 아니라 선거운동원들이 지인들에게 열심히 전화홍보를 하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며 대구에서 야당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20대 총선을 9일 앞둔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이인선 새누리당 후보(수성을)와 주호영 무소속 후보가 출근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2016.4.4/뉴스 © News1 이종현 기자
20대 총선을 9일 앞둔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이인선 새누리당 후보(수성을)와 주호영 무소속 후보가 출근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2016.4.4/뉴스 © News1 이종현 기자
◇수성구을, '관록'의 주호영 vs '신인' 이인선

이인선 새누리당 후보는 수성못 등지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여성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이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전태흠 이인선 후보 선대위 언론담당은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조 전 장관이 벌써 세번째 수성을에 오는 것은 대통령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일을 하겠다는 약속"이라고 했다.

이 후보 측은 "자체 여론조사로는 이미 박빙을 넘어섰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 희망이 아니라 확신"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무소속 주호영 후보는 '시끄러운 유세' 대신 골목길을 누비는 전략으로 표심 다지기에 열중했다.

주 후보의 '조용한 선거운동' 일정은 오전 6시 수성구 두산오거리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상동, 두산동 등 주택이 많은 곳을 찾아가는 골목길 유세, 오후 10시 퇴근길 인사가 전부다.

주 후보 측은 "우리 캠프는 오후 10시 사실상 선거운동을 종료한다"며 "이후 일정은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고 주 후보가 주요 인사들에게 전화를 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새누리당 지지층 결집을 중앙당에서 독려하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상대 후보와) 격차가 많이 나 있어 일단 우세로 예측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총선을 닷새 앞둔 8일 무소속의 류성걸 후보(동구갑 왼쪽두번째)는 대구 북구 산격동 주민센터에서 유승민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를, 같은 지역구인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왼쪽 세번째)는 서청원 위원과 동구시장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2017.4.8/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총선을 닷새 앞둔 8일 무소속의 류성걸 후보(동구갑 왼쪽두번째)는 대구 북구 산격동 주민센터에서 유승민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를, 같은 지역구인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왼쪽 세번째)는 서청원 위원과 동구시장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2017.4.8/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동구갑, '진박' 정종섭 vs '비박' 류성걸

'진박'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는 전날부터 지역구를 빠짐없이 훑으며 '게릴라식 유세 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정 후보는 신암동, 동대구역, 파티마 삼거리 등 주요 거점과 팔공아파트, 공항시장, 입석네거리를 강행군했다.

정 후보 측은 "우리 쪽으로 승기가 넘어왔다고 생각한다. 유승민 후보(동을)의 당선이 확실시되는데 동구갑마저 무소속 후보가 당선이 되면 동구에서는 중앙정부 예산을 받아올 수 없다고 생각하는 주민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부족한데도 변함없이 지지해줘서 감사하다. 박근혜 정부와 대한민국의 성공을 염원하는 대구 시민의 뜻을 받들어 승리하겠다. 잘 사는 대구 만들기를 위해 남은 삶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무소속 류성걸 후보는 이날 오전 유승민·권은희(북갑) 후보와 함께 동대구역 앞에서 필승을 결의했다.

류 후보 측은 "선거 분위기는 확실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리에서 시민들 손으로 대구의 자존심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대구 유권자들이)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 후보는 "대구가 변화하고 있다. 대구의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어제밤 늦게까지 시민들의 열기를 확인했다"며 "내일 총선에서 결실을 맺을 것이다. 무소속으로서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치며 시민이 원하고 바라는 대구의 발전, 대구의 정치발전,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태옥 새누리당 후보(북구갑)가 4일 대구 북구의 한 실내탁구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하며 지지호소 하고 있다.2016.4.4/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정태옥 새누리당 후보(북구갑)가 4일 대구 북구의 한 실내탁구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하며 지지호소 하고 있다.2016.4.4/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권은희 무소속 후보((북구갑)가 4일 오후 대구 북구 팔달신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애기 하고 있다.2016.4.4/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권은희 무소속 후보((북구갑)가 4일 오후 대구 북구 팔달신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애기 하고 있다.2016.4.4/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북구갑, 예선 두번 치른 정태옥 VS '비박' 권은희

정태옥 새누리당 후보는 일몰 전까지 유세차량을 타고 곳곳을 돌다가 밤부터는 도보 유세로 전환해 지역 상가밀집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정 후보 측은 "언론사와 새누리당의 자체 평가 등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면서도 "끝까지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 후보는 "계속 낮은 자세로 주민들 곁에 다가가겠다. 북구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무소속 권은희 후보는 유승민·류성걸 후보 등 무소속 연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경북대 등지에서 젊은층의 표심을 공략했다.

'무소속 3인방'인 유승민·류성걸·권은희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30분 대구 동구 평화시장에서 합동유세를 함께 하며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권 후보는 "대구가 이런 선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장담을 할 수는 없지만 바닥 민심은 좋다. 바닥 민심은 변화에 대한 욕구"라며 "진인사대천명이다. 최선을 다한 다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 탈락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북구을) 후보가 31일 오후 대구 북구 운암지 일대에서 거리 유세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2016.03.3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 탈락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북구을) 후보가 31일 오후 대구 북구 운암지 일대에서 거리 유세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2016.03.3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8일 양명모 후보(대구 북구 갑)가 대구 북구 관음동 금요시장 집중 지원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양 후보는 지난 7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일 양명모 후보(대구 북구 갑)가 대구 북구 관음동 금요시장 집중 지원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양 후보는 지난 7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을, '무소속 돌풍' 홍의락 VS '삭발 투혼' 양명모

새누리당의 텃밭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무소속 홍의락 후보는 '이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선거운동원들은 홍 후보의 체력과 건강상태 등을 감안해 출·퇴근 인사와  젊은층이 많은 상업지구 등을 거점지역으로 택해 집중 유세를 벌였다.

홍 후보 측은 "(홍 후보의) 체중이 많이 줄어 걱정인데도 오히려 '선거를 통해 건강이 더 나아진 것 같다'며 농담을 할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고 전했다.

홍 후보는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 등은 참고사항일 뿐이고 대구에서 하는 선거라서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대구 정치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신념 하나로 지난 4년간 혼신을 다했다. 선택을 기다리면서 위대한 대구, 찬란한 북구을이 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말했다.

'삭발'로 새누리당의 잘못을 반성했던 양명모 새누리당 후보는 대규모 유세 대신 '나홀로' 골목길을 누비고 다녔다.

양 후보는 "삭발하면서 '기어서라도 국회에 입성하겠다고 했다'"며 "그동안 지역을 위해 헌신해온 노력과 진정성을 주민들에게 직접 다가가 알리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양 후보 측은 "3~4일 전부터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냉랭한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손을 잡아주는 등 반응이 좋다"며 "박빙이 예상된다"고 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 접전을 벌이고 있는 추경호 (달성군 왼쪽)새누리당 후보와 구성재 무소속 후보(달성군)가 11일 오후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지지호소 하고 있다.2016.4.1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20대 국회의원 선거 접전을 벌이고 있는 추경호 (달성군 왼쪽)새누리당 후보와 구성재 무소속 후보(달성군)가 11일 오후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지지호소 하고 있다.2016.4.1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달성군, '진박' 추경호  VS '무소속 반란' 구성재

추경호 새누리당 후보는 그동안 계속해온 것 처럼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비교적 덤덤한 모습으로 유세 마지막 날을 보냈다.

추 후보는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 아침인사에 이어 달성군 옥포면 마을회관과 논공읍 달성종합사회복지관 등지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한 뒤 상가, 식당 등지를 돌며 방문인사에 주력했다.

추 후보 측은 "부동표 흡수를 위해 후보를 알리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으로 나왔지만 우리의 우세라고 본다. 선거일에는 새누리당 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라며 "캠프에서도 분위기가 좋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추 후보에 맞선 무소속 구성재 후보는 선거구를 최대한 많이 돌며 1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유세차를 거의 이용하지 않은 구 후보는 이날 유세차량으로 인구밀집지역인 다사·화원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구 후보 측은 "우리쪽의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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