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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 간 김무성 "안철수 선택해달라"…앗! 실수

"대한민국 미래 위해 이준석 선택해야"…"안철수, 지역구 배신한 정치"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6-04-07 17:37 송고 | 2016-04-07 19:09 최종수정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7일 서울 노원구 노원역 앞에서 열린 이준석(노원병) 후보 지원유세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7일 서울 노원구 노원역 앞에서 열린 이준석(노원병) 후보 지원유세에서 "안철수 후보를 선택해주시기를..."이라고 말실수를 한 뒤 멋쩍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6.4.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하루 열개 안팎 지원유세로 연일 강행군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7일 서울 노원병에 달려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지지를 요청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노원역앞 롯데백화점에서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 지지연설을 통해 "우리 정치에 혁신적인 젊은 지도자가 많이 나와야 한다. 위대한 젊은 지도자의 전통을 이을 재목"이라며 이 후보를 한껏 치켜세웠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상계동 주민 여러분께서 이 후보를 당선시켜줘야 한다. 선거는 선택이다. 안 대표도 아깝고, 이 후보도 아깝고, 둘다 시키면 좋겠는데 그럴 순 없고"라면서 "안 대표 만한 인물은 많이 있다. 그런데 이준석 만한 인물은 제가 아직 찾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안철수 대표를 선택해주시기를…(바란다)"라고 말했다.
 
고개를 갸웃하는 청중들의 반응에 실수를 알아차린 김 대표는 "아이고 제가 하루에 10번씩 연설을 해서 여러분 웃기려고 일부러 그랬다"며 너스레를 떨어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김 대표 발언은 단순한 말실수이지만 법정선거운동이 8일째로 접어들면서 누적된 피로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최근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제가 하루 열군데 이상 연설을 하고 다니다 보니 목이 많이 쉬었다. 양해해달라"고 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우리 이준석 후보를 대한민국의 미래세대들이 1등 국가의 1등 국민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시대의 대한민국 정치지도자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경쟁자인 안 대표에 대해선 "저는 제 지역구 발전을 위해 예산 엄청나게 많이 갔다 놨는데 안 대표는 예산을 많이 가져왔냐"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은 큰 정치도 중요하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일을 많이 해야 한다. 그걸 안하면 지역구민을 배신한 행위"라고 공격했다.  
 
노원병은 선거운동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추월하는 양상이었지만,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박빙으로 이 후보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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