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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6천만원 다이아의 굴욕…2600원 가짜로 바꿔치기

(전주=뉴스1) 박아론 기자 | 2016-04-01 11:31 송고 | 2016-04-01 15:01 최종수정
전주덕진경찰서는 1일 시가 2억6000만원 상당의 8캐럿 다이아몬드를 2600원 상당의 큐빅 모조품으로 바꿔치기 한 혐의(사기)로 A씨(39)를 구속하고 다이아몬드를 압수했다.2016.4.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전주덕진경찰서는 1일 시가 2억6000만원 상당의 8캐럿 다이아몬드를 2600원 상당의 큐빅 모조품으로 바꿔치기 한 혐의(사기)로 A씨(39)를 구속하고 다이아몬드를 압수했다.2016.4.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시가 2억6000만원 상당의 8캐럿 다이아몬드를 2600원짜리 큐빅 모조품으로 바꿔치기 한 귀금속 도매업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1일 다이아몬드를 큐빅 모조품으로 바꿔치기 한 혐의(사기)로 A씨(39)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7월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백화점 지하 커피숍에서 전당업자 B씨(54)로부터 8캐럿 다이아몬드(시가 2억6000만원 상당)를 건네받아 큐빅 모조품으로 바꿔치기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6월24일 홍콩으로부터 매입한 다이아몬드를 전당업자 B씨에게 맡기고 1억6000만원을 받은 뒤 범행 당일인 7월6일 B씨를 찾아가 "다이아몬드를 살 사람이 나타났다"고 속여 다이아몬드를 건네받았다.

A씨는 인근 커피숍에서 B씨에게 "다이아몬드를 살 사람을 만나 판매 한 뒤 돈을 변제하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돌아와 "다이아몬드가 팔리지 않았다"고 말하며 B씨에게 큐빅 모조품(시가 2600원 상당)을 건넸다.
B씨는 10월까지 다이아몬드가 큐빅인 줄 모르고 있다가 다이아몬드를 판매할 목적으로 재감정을 하면서 A씨의 범행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홍콩 등 외국에서 매입해온 귀금속을 큰 가방에 넣어 서울 일대 귀금속 판매점을 돌아다니며 귀금속을 판매해왔다.

A씨는 15년간 이 일을 해오면서 판매처 업자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종종 매입해온 물건들을 전당포에 맡겨 돈을 써 왔다.

특히 최근 귀금속이 팔리지 않아 채무가 늘어나자 빚을 변제하고자 다이아몬드를 전당포에 맡기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그 이후로도 40여 차례에 걸쳐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뒤 고향인 전북 전주로 내려와 생활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다이아몬드 범행을 저지른 뒤 시일이 지나 CCTV를 확보할 수 없어 수사의 어려움이 있었던 데다 A씨가 사실을 알고 범행 사실을 부인해 난항을 겪고 있었다"며 "다행히 홍콩 인터폴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해 홍콩 현지 보석업체를 상대로 매수 경위를 확인한 결과 A씨로부터 다이아몬드를 매수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A씨의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ahron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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