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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룩한 이집트항공기 납치범…'인질'과 셀카도

영국인 승객 요청 수락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6-03-30 15:47 송고 | 2016-03-30 16:32 최종수정
이집트항공 여객기 납치범 세이프 엘딘 무스타파(왼쪽)와 인증샷을 찍은 영국인 승객 벤 이네스. (트위터 캡처) © 뉴스1
이집트항공 여객기 납치범 세이프 엘딘 무스타파(왼쪽)와 인증샷을 찍은 영국인 승객 벤 이네스. (트위터 캡처) © 뉴스1


이집트항공 여객기 MS181편의 납치범과 셀카를 찍은 용감한 영국인이 화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납치된 여객기에 탑승했다 풀려난 영국인 승객 벤 이네스는 트위터에 납치범 세이프 엘딘 무스타파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환하게 웃고 있는 이네스와 허리춤에 폭탄벨트를 차고 있는 무스타파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네스는 "불안한 환경 속에서 기운을 차리고 싶어 그저 과감한 행동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승무원 중 한명에게 통역을 부탁해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 (납치범이) 알았다며 어깨를 으쓱해 그의 옆에 서서 카메라를 향해 웃었다"고 전했다.
이네스는 "허리에 찬 벨트가 진짜라면 어차피 잃을게 없다고 생각했다"며 "최고의 셀카였다"고 덧붙였다.

무스타파가 차고 있던 폭탄벨트는 결국 가짜로 판명됐다.

무스타파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카이로로 향하던 MS181편을 공중납치하고 키프로스에 착륙시켰다.

그는 이혼한 전처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가 키프로스에 망명을 요청하고 유럽연합(EU) 관계자와의 만남을 요구하는 등 뜬금없는 요구사항을 늘어놓다가 결국 남은 인질들을 풀어주고 항복했다.

키프로스 외무부는 무스타파의 납치 동기에 대해 "테러는 아니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한 개인의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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