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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성소수자 동아리 "성소수자 혐오예배 연사 초청취소하라"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2016-03-30 14:06 송고
서울대 정문. © News1
서울대 정문. © News1

서울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큐이즈'(QIS·Queer In SNU)는 학내 행사 연사로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 원장이 초청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큐이즈는 "염안섭 원장은 수동연세요양병원의 HIV·AIDS 감염인 환자의 요양치료가 미흡했음을 지적한 성소수자 인권단체를 고소하는 한편, 동성애자·성소수자에 대한 의학적 근거가 결여된 혐오를 확산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문제적 인사"라고 주장했다.

서울대 기독교수협의회는 30일 오후 7시~8시30분 서울 관악구 서울캠퍼스 자연과학대학 대형강의실에서 열리는 수요열린예배의 연사로 염 원장을 초청했다.

염 원장은 '임상의학적 관점에서 본 동성애'를 주제로 예배에서 발언을 할 예정이었다. 행사 공지문에는 '오랫동안 에이즈 환자를 돌보고 치료하면서 동성애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에이즈와 동성애의 위험성을 알리는 사역에 헌신해 오신 분'이라는 설명과 함께 서울대 포털 사이트 '마이스누'에 공지됐다.

이에 큐이즈 측은 염 원장이 성소수자들에 대한 부정확한 지식을 확산해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며 연사 초청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큐이즈의 설명에 따르면 염 원장의 수동연세요양병원은 지난 2013년 12월 질병관리본부의 실태조사를 거쳐 국가 에이즈환자 장기요양사업 수행기관 위탁계약이 취소됐다.

이들은 기독교수협의회에 염 원장의 연사 초청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또 자연과학대학에 행사 대관을 취소하고, 서울대학본부에 강연 홍보에 협조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큐이즈는 "지난 27일 이 사안에 대한 총학생회 차원의 공동 대응이 결의됐다"며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 총학생회와 수요열린예배에 대한 적극적인 항의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hjkim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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