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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민심팽팽 서울 최대격전지 용산…황춘자 vs 진영

곽태원 국민의당·정연욱 정의당·이소영 민중연합당 후보도 출마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6-03-29 09:00 송고
왼쪽부터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 진영 더불어민주당 후보, 곽태원 국민의당 후보, 정연욱 정의당 후보. (곽태원 페이스북 제공) 2016.3.28/뉴스1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왼쪽부터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 진영 더불어민주당 후보, 곽태원 국민의당 후보, 정연욱 정의당 후보. (곽태원 페이스북 제공) 2016.3.28/뉴스1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예선격이던 여야 공천과정에서부터 이목을 끌었던 서울 용산구에선 예선만큼이나 흥미진진한 본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이 지역구에 황춘자 전국여성관리자협회 대표를 전략 공천했다.
황 후보는 '여걸'다운 경력을 지녔다. 여군 하사관으로 입대했다가 여군 장교 시험을 거쳐 장교로 복무했다. 군 전역후 서울메트로에 입사한지 26년 만에 최초의 여성계장, 여성부장, 여성팀장, 여성부서장을 거쳐 전국 지방 공기업 최초 여성 임원에 올랐었다.

황 후보는 용산발전 4대 비전으로 △국제업무지구 재점화 △철도선진화 추진 △도시정비 활성화 △관광특구 특화전략 등을 내세웠다.

황 후보 캠프 관계자는 29일 "지금까지는 더불어민주당 진영 후보에 인지도 면에서 뒤졌으나 올라가고 있다. 충분히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진영 의원이 나선다. 진 의원은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돼 더민주로 갈아탔다. 

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2004년 한나라당 대표에 당선됐을 때 초대 비서실장을 맡긴 '원조 친박' 인사였지만 현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기초연금 공약 논란과 관련해 자진 사퇴하면서 '탈박'(脫박근혜)의 길을 걸었다. 

진 의원 캠프 관계자는 "진 의원도 2012년 총선에서 6.5% 차로, 지난해 구청장 투표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6.5% 차이로 이겼다"면서 "특히 용산은 인물투표를 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공공 산후조리원·국공립 어린이집 건립 △해방촌·전자상가·원효로·후암동·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 추진 △신분당선 이촌역 경유 추진 △이태원관광특구 △전자상가 스타트업 기업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민의당에서는 곽태원 한국노동경제원장이 동서지역 상권연계 및 균형발전·국제업무지구 개발 재추진·도시재개발 활로 모색 및 주거환경개선 우선 추진 등 △용산 3대 숙원사업 추진 △MICE산업단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출마했다.

이 밖에도 정의당에서는 정연욱 용산구위원장이, 민중연합당에서는 이소영 용산구 위원장이 나선다.

이 지역 민심도 팽팽하다.

후암동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권영인씨(50)는 "용산은 기본적으로 여당표가 많다"면서 "언론에 알려져 있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지역 개발에 힘쓰고 활동했기 때문에 보름 정도 지나면 황 후보가 앞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촌동에서 11년 거주한 박성현씨(26)는 "새누리당에서 왔지만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진영 후보를 찍을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그래도 이번에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 의원의 탈당과 더민주 입당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촌동 박정무씨(80)는 "결과가 어떻든 간에 승복하고 당에서 다음 기회를 노리거나 했어야 했다"면서 "공천에서 떨어졌다고 완전히 다른 당으로 가버리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28일 발표된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가 지지율 30.9%, 더민주 진영 후보가 34.7%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26일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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