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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산모 7번째 제왕절개로 출산…국내 최초 추정

김윤하 전남대병원 교수 집도

(광주=뉴스1) 김한식 기자 | 2016-03-28 10:54 송고 | 2016-03-28 11:09 최종수정
김윤하 전남대병원 교수(오른쪽)가 7차례 제왕절개수술로 출산한 산모 김성희씨와 함께 신생아를 들여다 보며 웃고 있다. .(전남대병원 제공) 2016.3.28© News1
김윤하 전남대병원 교수(오른쪽)가 7차례 제왕절개수술로 출산한 산모 김성희씨와 함께 신생아를 들여다 보며 웃고 있다. .(전남대병원 제공) 2016.3.28© News1

전남대병원(병원장 윤택림)은 최근 40대의 산모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추정되는 7 차례의 제왕절개수술로 아이를 출산했다고 28일 밝혔다.

주인공은 목포에 거주하는 김성희씨(41). 1명의 사산을 경험했지만 5명의 남매(1남4녀)를 키우며 7번째 출산을 위해 입원한 김씨는 임신 37주 5일째인 지난 25일 오전 산부인과 김윤하 교수의 집도로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 출산했다.

수술은 1시간여 만에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산모와 신생아(체중 2950g, 남자) 모두 건강한 상태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제왕절개 수술을 7번 받은 산모는 학회 또는 의료계에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 없다. 사실상 전국 최초라 할 정도로 매우 드문 경우다. 

전남대병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화목한 다자녀 가정을 이루고 있는 김씨를 위로하기 위해 28일 병원 2동 분만실에서 축하행사를 가졌다. 진료비도 전액 지원했다.

출산 후 김씨는 "막내가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무엇보다 고맙고, 힘이 돼준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감사한다"면서 "특히 수술 전 심리적으로 많이 위로해 주시고, 수술도 잘 해주신 김윤하 교수님께 거듭 감사드린다"고며 소감을 밝혔다. 

또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지금까지 제대로 못했던 온 가족 나들이를 꼭 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도 덧붙였다. 

임신 사실을 가족 중 큰딸에게 가장 먼저 말했다는 그는 "큰딸이 '엄마, 걱정 말고 낳으세요. 제가 교육하고, 키울게요'라고 말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4번째 임신 때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사산으로 수술한 아픔을 겪기도 한 김씨는 이번에 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하기까지 김윤하 교수의 격려도 매우 컸다.

김 교수는 그녀의 5·6번째 수술도 집도했으며 그때마다 따뜻한 말과 함께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수 있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또 산모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일 꼼꼼하게 상태를 체크하고 진료비 전액 지원도 병원측에 건의해 성사시켰다.

수술 후 김 교수는 "수술시 흉터에 다시 집도해야 하는 복잡함과 부분적 유착박리 시술이 필요했지만 어려움 없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면서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환자의 가정이 더욱 화목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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