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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자금 200억 세탁에 쓸 건데"…억대 사기 50대 男

정보기관 출신·경제계 인사들 잘 안다며 피해자 속여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6-03-27 09:0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정부 지하자금을 세탁하는 데에 돈이 필요하다고 속여 피해자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정부의 지하자금을 세탁하는 데에 돈이 필요하다며 피해자로부터 3억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씨(50)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4월6일 피해자 A씨(39)에게 자신이 정보기관 출신이고 경제계 인사들을 잘 알고 있다고 속인 뒤 정부의 200억원 상당 지하자금을 세탁하는 데에 돈이 필요하다며 3억2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A씨에게 정보기관 선후배 이야기를 하거나 대기업 임원과 만나게 해주겠다고 하는 등 과시하했다. 또 관리하고 있는 지하자금이라며 상당한 액수의 수표 뭉치 사진을 찍어 보내 A씨를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빌린 돈은 세탁 후에 돌려주고 세탁을 마치면 만든 자금으로 함께 사업을 하자며 A씨를 꼬드겼다.
또 김씨는 미국과 호주에서도 자금세탁을 위해 사람들이 들어온다거나 정부에서도 승인이 난 일이라며 A씨를 속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자금세탁을 창고 등 모처에서 비밀리에 진행하기 때문에 휴대전화도 반납하고 외출도 할 수 없다"며 A씨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경찰은 김씨가 여러 건의 사기사건에 연루된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가 추가로 저지른 범행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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