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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선대위, 김종인 단독체제로…文측 "연락받은 것 없어"(종합)

28일 중앙선대위 전격 출범 예정…金측 인사 최운열 '경제상황실장' 맡을 듯
김홍걸, 광주 공동선대위원장 제안받아…"승리 위해 뭐든 할 수 있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조규희 기자, 박승주 기자, 최은지 기자 | 2016-03-25 22:29 송고 | 2016-03-28 09:05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이 4·13총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선대위원장을 단독 또는 공동으로 할지 '막판 고심' 끝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단독 선대위원장을 맡기기로 했다.

최근 당 안팎에선 문재인 전 대표가 공동 선대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복수의 당 관계자는 2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단독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게 맞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정장선 총선기획단장 등 선대위 실무팀 차원에서 김 대표에게 "단독으로 선대위원장을 맡는 게 좋겠다"는 건의가 있었고, 김 대표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김 대표의 수용과 관련 "계파싸움을 제일 싫어하는 게 김 대표"라며 "당을 안정적으로 가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가 자칫 자신과 문 전 대표 측 세력으로 쪼개질 것을 우려했단 뜻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됐던 문 전 대표 측은 선대위원장 문제와 관련 "연락받은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당초 당은 오는 27일 광주에서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가지려했으나, 28일 서울에서 출범식을 갖기로 일정을 미뤘다. 선대위 출범을 미룬 가장 큰 이유는 인선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이 선대위 체제로 넘어갈 경우, 통상적으로 지도부도 선대위에 속하게 되지만, 현재 당 비대위원들은 지난 20일 중앙위원회에서 있던 '비례명부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 대표에게 사표를 냈다.

김 대표는 아직 비대위원들의 사표 수리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선 김 대표가 비대위원들의 사표를 수리한 뒤 경제전문가 및 불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선대위를 구성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대표가 이번 총선 컨셉을 자신의 '경제민주화'를 내세운 '박근혜정부 경제심판론'으로 잡은데다, 출마자들은 선거운동에 몰입해야 하기 때문에 전국적인 유세활동을 펼쳐야 하는 선대위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비대위원들 대다수는 이번 총선에 출마한 상태다.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거론됐던 인물이 문 전 대표였다. 문 전 대표는 당 핵심지지층의 지지를 받고 있고, 대선주자로 나섰던 만큼 인지도도 높다. 무엇보다 일찌감치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전국적 유세활동이 가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까지도 문 전 대표와 함께 하는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에 문을 연 듯한 모습이었지만, 결국 단독체제로 가닥을 잡았다.

김 대표는 이날 용인정에 출마한 표창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의 공동 선대위원장 문제에 대해 "나중에 생각해볼 문제다. 본인이 원하지 않으니까"라고 하면서도 문 전 대표의 '백의종군' 언급과 관련 "나는 그런 얘길 들은 적이 없다"며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의 여지를 남겼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홍은동 자택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공동) 선대위원장을 하라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그런 말 들은 적 없다. 생각해본 적도 없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었다. 문 전 대표는 당분간 서울에 머무르면서 수도권 지역 등의 총선을 도울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김 대표가 당 대표 몫으로 행사한 비례대표 4명 중 1명인 최운열 서강대 교수는 선대위 내에 꾸려지는 '경제상황실' 책임자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번 선거 초점이 '경제'이다보니 '경제상황실'이라는 걸 만들려고 한다"며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최 교수를 그쪽 책임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더민주는 지역별 선대위를 꾸릴 예정인 가운데 당의 지지기반이자 국민의당과 혈투를 벌일 호남지역에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광주지역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이용섭 비대위원과 광주광역시당위원장인 박혜자 의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이자 당 국민통합위원장인 김홍걸 씨, 임택 광주시의원, 광주 남구의회 김점기 의원까지 총 5명이다.

김홍걸 위원장은 통화에서 "어제(24일) 이 비대위원 등에게 광주·전남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란 제안을 받았다"며 "광주·전남의 승리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28일 오전 회의를 열어 광주지역 공동선대위원장 등 일련의 인선을 마무리하고 '김종인 단독체제'로 꾸려지는 선대위를 출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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