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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테러범 동생은 '태권도 챔피언'…작년 광주U대회 출전

라크라위 동생 벨기에 태권도 대표로 U대회서 은메달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6-03-25 09:29 송고 | 2016-03-25 14:44 최종수정
벨기에 공항 테러 용의자 나짐 라크라위의 동생인 무라드 라크라위. ©AFP=뉴스1
벨기에 공항 테러 용의자 나짐 라크라위의 동생인 무라드 라크라위. ©AFP=뉴스1


벨기에 브뤼셀 공항 테러 용의자 가운데 한명인 나짐 라크라위의 동생이 태권도 챔피언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크라위의 동생인 무라드 라크라위(20)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절할 뻔 했으며 그 범인이라는 것을 믿고싶지 않았다"며 "그러나 가족을 선택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라드는 "형이 벨기에를 떠난 이후 그와 연락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나짐에 대해 "좋은 아이였고 특히 지적이었다"며 "때때로 축구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성명을 통해 "형인 나짐 라크라위가 프랑스와 벨기에 테러에 연루된 점을 강하고 결연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5월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벨기에 대표 선수로 출전했으며 같은해 7월 한국 광주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회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모로코계인 나짐 라크라위는 지난해 11월 130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테러에 가담했다가 범행 127일만인 지난 18일 체포된 살라 압데슬람의 공범으로 지목되며 브뤼셀 테러 발발 전날 신원 공개와 공개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라크라위는 신원이 드러나자 22일 브뤼셀 공항에서 자폭테러를 벌여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파리 테러 당시 폭탄제조를 맡는 등 최근 벌어진 일련의 테러를 총괄한 IS 지역 총책(사령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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