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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못해먹겠다"…與 최고위, 보류지역 놓고 고성

은평을·송파을·대구 동갑·달성을 또다시 보류
김무성-원유철, 보류지역·유승민 놓고 충돌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서송희 기자, 양새롬 기자 | 2016-03-24 00:50 송고 | 2016-03-24 09:18 최종수정
 
 


새누리당 지도부가 23일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까지 의결이 보류된 지역구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서울 은평을과 송파을, 대구 동갑과 달성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 당헌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의결을 보류한 바 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는 공관위가 당내 독립적인 기구인 만큼 그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며 의결을 요구해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왔다.

이날 최고위에서도 이 같은 입장이 되풀이되며 양측이 강하게 충돌했다. 공천 과정의 최대 '뇌관'이었던 유승민 의원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도 책임을 놓고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유 의원이 탈당까지 한 것은 공관위의 잘못이 크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날 비공개 최고위가 열리는 도중 책상을 강하게 내리치는 소리와 함께 고성이 회의장 바깥까지 들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도를 넘었다며 원 원내대표를 쏘아붙이고 원 원내대표도 이에 지지 않는 말을 맞아치는 소리가 취재진에게까지 들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가 '힘들어서 대표를 못해먹겠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도 공천 과정에 속상한 일도 있으니까 '힘들어서 못해먹겠다'해서 내가 화가 났다"며 "그래서 내가 이러면 안된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종희 공천관리위원은 "김 대표가 소신을 말씀하시고 다른 분들은 대표가 입장을 철회해서 공천을 빨리 마무리 하는 것이 어떠겠느냐는 말씀을 하는 가운데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보류지역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24일 오전 다시 최고위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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