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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비례, 安·千 측근 전면 배치…당규삭제 '촌극'까지(종합)

安·千·金 측 인사 절반 이상, 당직자는 18명 중 8명…'전문성 부족' 지적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03-23 15:13 송고 | 2016-03-24 20:51 최종수정
천근아 국민의당 비례대표선거후보자추천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일신빌딩 국민의당 당사 브리핑실에서 국민의당 20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16.3.23/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천근아 국민의당 비례대표선거후보자추천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일신빌딩 국민의당 당사 브리핑실에서 국민의당 20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16.3.23/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국민의당이 23일 비례대표 후보자 18명의 명단과 순번을 확정·발표했다. 당선 안정권은 6번까지로 보고 있다.

1·2번에는 과학기술인들을 배치해 전문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막판에 당규를 삭제하면서까지 측근들을 명단에 대거 포함시켜 우선순위에 배치하는 등 '자기사람 심기'를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천근아 비례대표후보자추천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1번 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55·여) △2번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63) △3번 박주현 변호사(52·여·당 최고위원) △4번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64·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5번 박선숙 전 환경부 차관(55·당 사무총장) △6번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41·당 공정경제위원장)이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

이밖에도 △7번 김수민 디자인그룹 브랜드호텔 대표(30·여) △8번 이태규 당 전략홍보본부장(52) △9번 김삼화 변호사(53·여) △10번 김중로 예비역 육군 준장(65·당 안보특위 부위원장) △11번 장정숙 전 서울시 의원(65·여) △12번 이동섭 서울시 태권도연합회 회장(59·당 대외협력위원장) △13번 최도자 전국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회장(61·여) △14번 임재훈 당 선관위 조직사무부총장(49) △15번 김임연 대한장애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48·여·장애인) △16번 정중규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58·장애인) △17번 이미현 사단법인 여성유권자서울연맹 수석부회장(52·여) △18번 김현옥 부산시당 위원장(51)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번 신용현 원장은 연구원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과학기술 표준의 역사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2번 오세정 교수는 한국과학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기초과학계 수장으로 불린다고 천 위원장은 설명했다.

7번 김수민 대표는 국민의당 새 로고를 만든 청년창업가다. 안 대표는 이달 초 청년창업가들을 만나기 위해 브랜드호텔을 방문한 인연으로, 인재영입위원장인 김영환 의원을 통해 김 대표를 직접 발탁했다고 한다.

다만 당직을 맡고 있는 안 대표와 천 대표측 인사들 중 적지 않은 수가 명단에 들어 전문성 제고를 위한 비례대표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직자는 18명 중 8명에 달한다.

안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4번 이상돈 교수, 5번 박선숙 당 사무총장, 6번 채이배 위원, 8번 이태규 본부장, 9번 김삼화 변호사, 10번 김중로 예비역 준장, 12번 이동섭 위원장, 18번 김현옥 위원장 등이다. 천 대표측 인사로는 3번 박주현 변호사와 11번 장정숙 전 의원, 김한길 의원측 인사로는 14번 임재훈 조직사무부총장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명단 18명 중 절반이 넘는 수다.

안 대표와 천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 확정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이날 오전 공천관리위원을 역임했던 이들이 비례대표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공천관리위원으로 참여한 자는 당해 선거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당규 48조2항을 삭제하는 '촌극'까지 벌였다. 막판 당규 개정으로 8번 이태규 본부장과 14번 임재훈 조직사무부총장이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대해 김경록 대변인은 "여러가지 판단기준에서 면접 점수도 기준이 있었을 것"이라며 "점수가 높이 나와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 분야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장애인 후보들이 후순위로 밀려 구색 맞추기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비례대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성출 당 안보특별위원장과 김근식 당 통일위원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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