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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을 신으면 통증이… ‘무지외반증’ 주의

(서울=뉴스1Issue) 김남희 기자 | 2016-03-23 09:00 송고
© News1
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날이 찾아왔다. 옷 가게에는 각양각색의 의류들이 즐비하다. 이 시즌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산뜻한 옷에 어울리는 새 구두를 찾기 시작한다. 여성들에겐 하이힐 수요가 단연 압도적이다.

직장인 B씨도 최근 새로 구입한 옷에 어울리는 하이힐을 구입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구두를 오래 신으면 발이 아파서 걷기 힘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조금씩 튀어나오던 엄지발가락이 신발에 닿을 때마다 강한 통증을 느꼈다. 결국 병원을 찾은 B씨는 ‘무지외반증’ 진단을 받았다.

무지외반증이란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로 인해 엄지발가락이 외측으로 휘면서 근위관절 부위가 내측으로 돌출되는 것을 말한다. 외형적으로도 보기 싫은 문제가 있지만, 통증이 가장 큰 문제다. 발생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소와 후천적 요소로 나뉘는데, 무지외반증 환자 중 63%는 부모 중 한쪽에 무지외반증이 있었다. 후천적 요소로는 꽉 끼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거나 외상에 의한 것이다. 

부천 예손병원 족부센터 문정석 원장은 “무지외반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엄지발가락 안쪽 돌출 부위가 신발에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외형상 약간의 변형만 있고 별다른 증상이 없어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며 “하지만 치료가 계속 미뤄지면 엄지와 둘째 발가락이 엇갈릴 정도로 변형이 심해진다.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며 무릎이나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미한 수준의 무지외반증은 발 볼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을 신으며 교정용 깔창이나 보조기 등 보존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변형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정석 원장은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이 조이는 느낌이 드는 신발은 피해야 한다. 장시간 서 있거나 외출 후에는 족욕 또는 마사지로 피로를 풀어주면 좋고, 걸을 때는 허리를 펴고 발뒤꿈치가 땅에 먼저 닿도록 가급적 신경 써서 걷는 것이 좋다”며 “무엇보다 장시간 방치할 경우, 다른 발가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미미한 통증이라도 족부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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