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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교 교과서 독도기술 2~4배 늘려…위안부는 축소"

아시아역사연대 '2016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

(서울=뉴스1) 임경호 기자 | 2016-03-18 13:48 송고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아시아역사연대 회의실에서 열린 2016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기자회견에 일본 교과서가 놓여져 있다. 2016.3.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아시아역사연대 회의실에서 열린 2016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기자회견에 일본 교과서가 놓여져 있다. 2016.3.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이하 아시아역사연대)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명륜동 화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6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아시아역사연대는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2016년도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내용에 문제를 제기했다.
아시아역사연대는 "2016년 검정통과본에서는 독도 관련 기술 분량을 이전 교과서에 비해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까지 늘렸다"면서 "대부분 교과서에서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기술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축소 기술했다"면서 "위안부 강제연행이나 위안소 생활을 기술하며 '강제적'이라는 표현을 배제하고 '전장에 보내졌다' 정도로 표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반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시행한 조치들에 대한 기술을 늘려 정부의 노력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 대한 내용에서도 일본의 전쟁 도발 의도와 과정을 생략해 두 전쟁에서 드러난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성을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일본은 식민지 시기와 관련된 기술에 잘못된 자료를 제시하는 등 2016년도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는 질적인 측면에서도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아시아역사연대는 "최근 한일관계의 핵심 문제가 되는 강제동원이나 군 위안부, 한일기본조약, 독도 문제 등이 현안으로 남아있다"면서 "(이와 관련된 내용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의 수정 요구를 받거나 개정된 서술 내용이 보이는 등 대다수 교과서를 정부의 주장대로만 기술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2017년부터 이 같은 내용의 학습지도요령해설서를 기준으로 제작된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

안병우 아시아역사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주도해 만든 학습지와 해설서 등을 강제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한·중·일 정부에 제출하기 위해 '교과서 집필권고안'을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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