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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vs알파고 생중계, 네이버가 카카오 눌렀다

네이버, 누적 시청자 231만명에 달해…카카오 2국부터 포털 다음·다음tv팟으로 중계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6-03-16 15:25 송고 | 2016-03-23 11:33 최종수정
이세돌 9단과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대표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시상식에서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사용된 바둑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 2016.3.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세돌 9단과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대표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시상식에서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사용된 바둑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 2016.3.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세기의 대결'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생중계 경쟁도 치열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생중계 서비스를 했지만 대국 전체를 모두 생중계한 네이버가 결국 웃었다. 다음tv팟으로만 1국을 생중계했던 카카오는 뒤늦게 포털 '다음'에서도 생중계를 시작하는 바람에 시청자수가 네이버의 65%에 그쳤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 9일~15일까지 진행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생중계의 누적 시청자수는 231만명에 달했다. 네이버는 바둑TV 중계화면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9일 열렸던 1국부터 피날레를 장식한 5국까지 모든 경기를 생중계했다. 

1국의 동시 시청자수는 33만명에 달했다. 평일 오후 1시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2국때 시청자수는 53만명으로 '껑충' 늘었다. 1국에서 이세돌 9단이 패배하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국과 4국에서 시청자들은 37만~42만명 수준이었지만 마지막 5국에는 60만명이 경기를 생중계로 시청했다. 특히 5국 경기가 중반 이후로 접어든 오후 4시쯤에는 네이버 생중계에만 동시접속자 66만명까지 몰렸다.

네이버 관계자는 "가을 최대 스포츠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동시접속자가 40만~50만명 정도"라며 "평소 사람들이 즐겨보지 않는 바둑에 이 정도 시청자가 몰린 것을 보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경기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는 1국을 포털 '다음'으로 중계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 9일 열렸던 1국은 포털 '다음'에 노출시켜서 생중계하지 않았지만 다음tv팟을 통해 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쟁사인 네이버가 1국 생중계로 최대 시청자 35만명을 끌어모으자 한발 늦게 2국부터 다음 메인화면을 통해서 생중계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 외에 실시간 동영상 재생 플랫폼인 '다음tv팟'에서도 대국을 생중계했다. 카카오의 생중계를 지켜본 누적 시청자수는 총 150만명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대국을 두고 네이버, 카카오, 아프리카TV 등 토종업체들이 경쟁을 벌였는데 결과적으로 네이버만 주목받은 것같다"면서 "카카오도 처음부터 생중계를 했다면 성공했을 텐데 아쉬운 결정으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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