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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vsAI]구글 '인간대표' 꺾었는데…韓기업 AI 현주소는?

머뭇거렸던 삼성·LG "연구확대"…네이버 엔씨 등은 3~4년전부터 대응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주성호 기자 | 2016-03-15 18:12 송고
네이버는 2013년부터 '네이버랩스' 연구개발 조직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구현의 핵심인 머신러닝(딥러닝)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News1


바둑 최고수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간의 '세기의 대결'을 계기로 국내 AI 관련 기술 개발 동향과 투자현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AI 현주소는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지만 차세대 동력으로 AI분야 연구개발을 늘리거나 AI관련 벤처기업 투자를 통해 역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번 알파고 대결이 AI분야 투자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해외에서도 미국의 구글, IBM, 중국의 바이두, 일본의 도요타 등 소수 특정기업만 AI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LG, 인텔리전스팀 발족…AI '잰걸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 연구개발(R&D)을 통해 AI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연구센터 산하 '인텔리전스팀'에서 AI 연구를 진행중이다. 삼성전자는 3년전 만든 인텔리전스솔루션팀을 최근 인텔리전스팀으로 이름을 바꿨다. 인텔리전스팀은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IPA)'라고 불리는 지능형 개인비서서비스 'S보이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IPA는 '개인비서', '가상비서'로 불리는 애플의 '시리(Siri)', 구글 '나우(Now)',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타나(Cotana)'와 유사하다. 이들 서비스는 단순히 인간의 말을 인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서 추천해주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삼성전자 인텔리전스팀은 이근배 삼성전자 SW연구센터 전무가 이끌고 있다. 이 전무는 전 포스텍 교수로 재직 당시인 2013년부터 삼성전자에서 AI 관련 자문을 맡아오다 지난해말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현재 이 전무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인공지능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인텔리전스팀의 연구인력은 수백명에 달한다.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AI 관련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벤처기업 '비 캐리어스'에 236억원을 투자했다. 비캐리어스는 사람·사물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행동·모양에 따라 분류하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가정용 소셜로봇인 '지보'에도 200억원을 투자했다.

LG전자는 올초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미래 정보기술(IT)융합연구소의 명칭을 '인텔리전스연구소'로 변경하고 AI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소는 스마트폰에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 로봇청소기가 집안에서 청소할 곳을 찾는 기술 등을 연구한다. 인텔리전스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AI를 스마트폰뿐 아니라 에어컨·스마트TV·냉장고 등에 접목해 차별화된 가전을 선보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 인텔리전스연구소는 손진호 상무가 이끌고 있다. 그는 LG전자의 음석인식 'Q보이스' 개발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연구인력은 약 200여명으로 알려져있다. LG전자의 AI 벤처기업 투자사례는 현재까지는 없다. 

해당기업 관계자들은 "향후 AI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또 AI 기업에 대한 투자 등은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엔씨, 수년째 AI연구 진행하며 '두각'

AI 개발은 전자업체보다는 IT업체들이 한발짝 더 앞서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네이버와 엔씨소프트다. 이 기업들은 수년째 AI에 대응해왔다.

네이버는 2013년 자체 연구소인 '네이버랩스'를 만들었다. 인공지능 기술구현의 핵심인 머신러닝(딥러닝)분야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연구 초기단계에 포털검색 영역에만 적용됐던 네이버의 머신러닝 기술은 현재 다양한 서비스로 응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네이버 클라우드의 사진 자동인식 서비스다. 이용자가 네이버 클라우드에 사진을 올리면 자동으로 이미지를 인식, 카테고리별로 정리해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가족사진 20장과 동물사진 10장, 풍경사진 5장 등을 나눠 올렸을 때 '사람' '동물' '풍경' 등의 카테고리에 맞춰 3개로 분류해 사진을 업로드해주는 것이다.   

이는 컴퓨터가 이미지를 스스로 판독해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구분해내는 것으로 네이버의 딥러닝 연구결과가 적용된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음성검색에도 네이버의 딥러닝 기술이 반영돼 있다. 네이버는 딥러닝 알고리즘과 대용량의 음성 빅데이터를 활용, 높은 인식률을 지닌 음성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공지능 연구개발은 구글,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중국의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IT기업들과도 경쟁하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도 2012년 인공지능 전담조직인 'AI랩'을 만들고 투자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말 'AI센터'로 조직을 격상시켰다. 산하에 AI랩과 자연어처리(NLP)랩이 속해있다. 카이스트 전산학 박사 출신의 이재준 상무가 이끌고 있는 AI센터에는 현재 전산학이나 머신러닝 관련 전공 석·박사급 50여명의 연구인력이 포진해있다.  

엔씨소프트의 머신러닝 기술은 현재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무한의 탑' 콘텐츠에 적용돼 있다. 전보다 더욱 똑똑해진 인공지능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무한의 탑'에서 컴퓨터 캐릭터와 겨룰 때 수준에 맞는 전투가 가능하다. 만약 이용자의 캐릭터가 컴퓨터보다 월등히 앞설 때는 그에 맞는 전투력으로 상향되고, 반대일 경우에는 실력이 낮아지는 식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인공지능은 일반적인 컴퓨터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스스로 학습해 지능적으로 해결하는 기술"이라며 "이용자들에게 한단계 진화된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등 다방면에 대한 인공지능 개발과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모바일게임 1인자로 등극한 넷마블게임즈는 다소 늦었지만 2014년부터 인공지능 기술개발에 뛰어들었다. 넷마블은 2014년 '콜럼버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인공지능 관련 연구자 수십명을 확보했다.

콜럼버스 프로젝트의 핵심은 이용자에게 맞춤형 게임스타일을 알려주는 일종의 '게임 도우미' 역할이다. 이용자가 특정단계에서 게임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때 어느 부분이 부족하고 잘못된 것인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결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면 게임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게임을 포기하는 이들을 '장기 이용자'로 확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기술구현의 핵심인 머신러닝(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 News1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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