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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예비후보, 정의당 비례1번에 "공산주의자"…결국 사과

이종화 국민의당 예비후보, 이정미 정의당 비례후보 향해 '색깔론'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6-03-13 20:20 송고
4·13총선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은 이정미 당 부대표. 2012.5.28/뉴스1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를 향해 "공산주의자"라는 '색깔론'을 펼쳐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종화 국민의당 예비후보(서울 서대문갑)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은 이정미 당 부대표를 향해 "일심회 사건 정도의 충격"이라며 "간첩 최기영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 분당까지도 감수하는 김일성주의자들의 선당후사 정신에 감복한 일에 준한다"고 비꼬았다.

이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왜 인천연합은 통진당(통합진보당)을 떠나 정의당을 만들었을까? 이 의문이 이제야 풀린다"며 "공산주의자들의 지혜와 인내, 그리고 희생에 대해 깊이 새기며, 정통좌파 뼈대가 있는 대한민국의 사회민주주의자로서, 공산주의자들과의 투쟁에 더욱 헌신해야겠단 결심"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당원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에 트위터로 "야권연대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보니, 억지로 더민주(더불어민주당)-정의당에 옛날 통진당 모델을 뒤집어 씌우고 싶었겠지요"라며 "안철수의 새정치, 무섭네요"라고 적었다.

더민주 혁신위원회 위원을 지냈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페이스북에 "이정미 후보 및 정의당이 가만있으면 안되겠다"고 썼다.

그러나 이 예비후보는 이에 굽히지 않았다.

그는 재차 페이스북에 "저는 이정미가 종북주의자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통진당을 탈당했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이정미는 인천연합이라는 거대한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론(NL)자들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사회민주주의연대 운영위원인 이종화의 입장으로 국민의당과 관련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세상에 두부자르듯 나눠지는 것은 없겠죠. 제가 국민의당 예비후보인 건 사실이니까요. 이 일에 법적, 정치적, 도덕적 책임을 진다"고 적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에 브리핑을 통해 "이 예비후보가 우리당 이 후보를 공산주의자로 매도했다"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더민주와 정의당의 연대에 색깔론을 덧씌우려는 야비한 매카시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당장 이 예비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책임있는 사과와 해명을 하길 바란다. 어물쩍 넘어가려한다면, 이 치졸한 행위가 국민의당의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간주하고 국민의당에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당 중앙당에서 연락이 왔다"며 당 사무부총장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이 후보에게 사과했다.

이 예비후보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우리당 예비후보가 타당 비례대표 후보에게 '공산주의자'라고 규정하고 발언한 것은 우리당 입장과 맞지 않는다. 이 예비후보께선 우선 해당 후보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돼있다.

이 예비후보는 "저는 저의 상식보다는 당의 판단을 신뢰한다. 또 국민의당 예비후보로서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당에도 영향이 있는 것이 분명함으로 당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이정미 씨에게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cho1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