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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데이트폭력 신고 이틀 뒤 스스로 목숨 끊어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6-03-10 18:24 송고
© News1 이상욱 기자
© News1 이상욱 기자


20대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지 이틀 만에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45분쯤 관악구 신림동의 자택 욕실에서 A씨(23·여)가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어머니가 발견했다.

A씨는 샤워기 지지대에 목을 맨 상태였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회사원인 A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쯤 친언니와 경찰서를 방문해 남자친구 B씨(25)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6일 새벽 1시쯤 B씨와 함께 술을 마셨고, 집 근처 편의점 앞에 서 있다가 '먹을 것을 사주겠다는데 집에 간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또 B씨와는 10개월 정도 교제했으며 이전에는 특별한 다툼이 없었고 폭행을 당한 것은 처음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와 상담을 진행한 뒤 임시숙소에 머물거나 신변보호조치를 받을 것을 제안했지만 A씨가 귀가를 택했다고 밝혔다.

이후 9일 아침 언니와 함께 집을 나와 출근한 A씨는 "몸이 좋지 않다"며 오전 중 조퇴해 귀가했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동기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B씨에 대해 폭행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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