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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윤덕여 감독 "여자축구는 점점 남성화 되고 있다"

(김포공항=뉴스1) 임성일 기자 | 2016-03-10 15:09 송고
힘과 높이를 보완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 News1 
힘과 높이를 보완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 News1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부푼 꿈을 품고 일본 오사카로 떠났던 윤덕여호가 아쉬움을 머금고 돌아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일본에서 펼쳐진 '2016 리우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참가했던 한국은 1승2무2패라는 성적으로 6개 팀 중 4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2위까지 본선 티켓이 주어졌다.

한국은 1차전에서 북한 그리고 2차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각각 1-1 무승부를 거두는 등 나름 선전했으나 이후 호주와 중국에게 무너지면서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다.

입국장에서 윤덕여 감독은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앞으로 정상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힘과 높이의 보완이 절실하다"면서 나아가야할 바를 설명했다.

다음은 윤덕여 감독과의 일문일답.
- 대회를 마친 전체적인 소감은.
▶ 국민적인 기대가 컸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미안하다. 하지만 얻은 것도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의 강호들과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됐다.

- 돌아볼 때 무엇이 가장 아쉬운가.
▶ 사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국가들은 세계적인 팀들이다. 그들과 싸우려면 '힘'과 '높이'를 보완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조직력이나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분명 파워를 더 길러야한다.

- 체력을 발전시키는 특별한 훈련 방법이 있을까.
▶ 결국은 웨이트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호주 같은 팀과 맞붙었을 때는 느끼는 바가 달랐을 것이다. 강력한 힘을 길러야한다.

- 세계 랭킹에서 앞서는 일본이나 북한이 아닌 호주와 중국이 티켓을 가져갔다.
▶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는 일이다. 이제 여자축구도 점점 남성화 되고 있다. 힘과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수 없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힘이 바탕에 깔려야한다. 그 중요성을 호주와 중국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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