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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PB·중기상품 미국 홈쇼핑에 수출한다

올해 해외수출 목표 2000만달러, "'수출기업' 도약 원년"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2016-03-09 07:0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 상품과 중소기업 상품을 가지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마트는 10일 미국 MBC아메리카와 상품 공급 업무에 관한 협약을 맺고, 이마트 PB상품과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마트가 우수 상품을 선별해 미국으로 수출하면, MBC아메리카는 홈쇼핑 프로그램을 활용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MBC아메리카는 LA·샌프란시스코·시카고·휴스턴 등 한인 교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공중파로 방송되고 있는 채널이다.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는 미국 전역에서 시청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마트 6년근 홍삼정' 10만달러어치를 시작으로, 수출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만 올 한해 100만달러까지 수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홍·인삼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과 마더스데이(5월)와 파더스데이(6월) 등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마트 6년근 홍삼정'을 첫 상품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PB상품 뿐만 아니라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이마트가 수출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맡아 중소 협력업체의 해외시장 판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대형마트의 협력사 제품 수출은 대부분 해당 마트의 해외점포에 국한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수출은 현지 유통채널에 상품을 공급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의미를 지닌다.

이마트는 이번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에 올해 모두 20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 2016년을 '수출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중 500만달러는 중국, 베트남 등 이마트 해외 점포가 아닌 현지 유통업체에게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현지 유통채널에 PB상품을 수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홍콩 왓슨 그룹에 약 128개 PB 가공식품을 수출하면서 시작됐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미국서 주문하면 한국으로 배송해주는 '고국 배송'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현지 홈쇼핑 방송을 보고, 현지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해당 상품을 국내의 친지들에게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jineb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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