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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서로 승리 자신' 이세돌vs 알파고…9일부터 세기의 대결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6-03-08 06:00 송고 | 2016-03-08 09:28 최종수정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국이 9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진다.  © News1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국이 9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진다.  © News1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세기의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서울 종로구의 포시즌즈 호텔 서울에 마련된 특별 대국장에서 9일부터 10일, 12일, 13일, 15일 알파고와 5번기를 갖는다. 알파고는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 기관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승자에게는 100만달러(약 12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알파고가 승리할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에 기부된다.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이번 대국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진행된다. 또 시간 규정에 있어서는 두 기사가 제한시간 2시간을 갖게 되고 2시간을 모두 사용한 뒤에는 1분 초읽기가 3회씩 주어진다. 대국 시간은 4~5시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국이 확정된 뒤 바둑계 인사들은 이세돌 9단의 완승을 예상했다. 알파고가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 활약 중인 판후이(중국) 2단과의 공식 대결에서 5전 전승을 거뒀지만 당시 대국에서 나타난 수준은 아마추어 최강에 그친다는 평가였기 때문이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과 대국한 적이 없어 한두 경기를 질 수 있지만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세돌 9단 역시 지난달 22일 "많은 업데이트가 이뤄졌겠지만 분명 나와 대국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 알파고 기력은 3단 전후로 본다"면서 "방심하진 않겠지만 내가 이길 수 있다. 5전 전승이냐 4승1패냐가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세돌 9단과 그동안 수차례 대국을 펼쳤던 박정환 9단은 "이세돌 9단이 5전 전승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이세돌 9단의 손을 들었다. 각각 중국과 일본 바둑을 대표하는 커제 9단, 아야마 유타 9단 역시 이세돌 9단의 완승을 점쳤다.

하지만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알파고는 지난해 10월 판후이와의 대국 이후 4주 동안 100만개의 기보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보 입력을 통해서 지난해 10월보다 기력이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기의 대국 준비를 마친 하사비스는 7일 입국해 "알파고는 모든 준비를 끝냈다"면서 "승률은 50 대 50"이라고 자신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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