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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퀴가 아니네?"…고가 자전거 훔친 40대 덜미

작업장 마련해놓고 분해·조립 뒤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판매하기도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6-03-06 09:0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잠금장치가 된 채 세워진 자전거를 상습적으로 훔쳐 분해하고 조립한 뒤 중고사이트에 판매한 40대가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2달간 서울 중랑구와 동대문구 일대 노상에 세워진 자전거 12대를 훔치는 과정에서 고가 자전거의 바퀴를 빼내 자신이 타고 온 낡은 자전거 바퀴를 끼워 넣은 뒤 달아난 혐의(상습절도)로 신모씨(4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신씨는 이런 방법으로 자전거를 훔친 뒤 미리 마련한 작업장에서 분해하고 조립해 중고사이트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신씨는 노동 일에 종사하던 중 부족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는 지난 1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주거지 부근에 장물처분과 훔친 자전거를 따로 보관할 작업장을 마련했다.
이후 지난 2월25일 중랑구의 한 노상에 세워진 200만원 상당의 산악용 자전거를 발견해 앞바퀴를 자전거 몸체와 분리하고 자신이 타고 온 자전거의 앞바퀴를 빼내 교체하는 등 총 12대 120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쳤다.

신씨는 훔친 자전거 3대를 조립해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올려 40만원씩 총 120만원의 이익을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에게서 압수한 다량의 자전거 분해 부품으로 볼 때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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