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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까기]'무림학교' 이현우·이홍빈, 청춘의 쓰라린 성장통

(서울=뉴스1스타) 백초현 기자 | 2016-03-02 07:00 송고 | 2016-03-02 08:20 최종수정
배우 이현우와 이홍빈이 성장통을 겪고 난 뒤 한 층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였다. 극중 인물들이 저마다 다른 고민을 안고 성장통을 앓고 있듯 이들도 아픔을 딛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1일 밤 10시 방송된 KBS2 '무림학교'(극본 양진아/연출 이소연) 14회에서는 심순덕(서예지 분)을 사이에 두고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진 윤시우(이현우 분)와 왕치앙(이홍빈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천의주 열쇠를 찾기 위한 어른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황무송(신현준 분)과 법공(장광 분)이 천의주 열쇠를 찾기 위해 안달이 나 있는 동안 아이들은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잠 못들었다.

'무림학교'가 성장통을 앓고 더 단단해졌다. © News1star/KBS2 '무림학교' 캡처
'무림학교'가 성장통을 앓고 더 단단해졌다. © News1star/KBS2 '무림학교' 캡처


왕치앙의 고민은 만만치 않았다. 그는 아버지 왕하오(이범수 분)가 이 모든 일을 발생시킨 장본인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왕치앙은 아버지와 닮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심순덕을 지키기 위해 천의주에 욕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왕치앙은 자신이 갖고자 하는 것을 모두 가진 윤시우와 적대 관계를 형성하며 대립했다. 한때는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이제는 다른 길을 걸어가야 하는 가혹한 운명에 안타까움은 더해갔다.

윤시우는 꽤 복합적인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그 끝엔 심순덕이 있었다. 그는 순덕의 퇴학을 막기 위해 그를 설득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또 순덕을 두고 결투를 신청해 오는 치앙을 마다하지도 않았다. 누구보다 간절히 순덕을 원하는 그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진심이었다.

'무림학교'도, 배우들도 극중 인물과 마찬가지로 성장통을 앓고 있다. '무림학교'는 청춘과 액션의 조합으로 방영 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극 초반 오글거리는 대사와 허무맹랑한 이야기 전개, 배우들의 발연기는 시청자들을 등 돌리게 만들었고 결국 조기종영의 쓴 맛을 봐야했다.

여전히 누리꾼들은 "아직도 방송되고 있느냐"라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그만큼 '무림학교'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날이 늘어가 어느 정도 안정권에 도달했지만 한 번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은 좀처럼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현우는 타이틀롤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안정적인 연기를 바탕으로 극중 윤시우의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또 심순덕과의 러브라인도 곧잘 표현하며 설렘 지수를 높이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홍빈은 아이돌 그룹 빅스 멤버에서 연기자로 변신을 시도했다. 첫 등장 이후 연기력 논란으로 혹평을 면치 못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성장통을 앓아야 한 뼘 더 자랄 수 있듯, 홍빈도 홍역을 치른 뒤 더 강해졌고 한층 나아진 연기력으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무림학교'는 종영까지 이제 단 2회 밖에 남지 않았다. 당초 기획된 분량보다 적어진 회차 안에서 담고자 했던 내용을 모두 다 담을 순 없겠지만, 돌아선 시청자의 마음을 지금이라도 되돌릴 수 있도록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대해 본다.


poolchoy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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