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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광주 최대 험지 '千 지역구' 양향자 전략공천…왜?

'광주 탈환' 의지 표명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6-02-29 14:20 송고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23일 모교인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방문,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16.1.23/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23일 모교인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방문,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16.1.23/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4·13 총선에서 광주지역 최대 '험지'로 꼽히는 선거구에 전격 투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더민주는 29일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양 전 상무를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에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양 전 상무의 천 대표 지역구 출전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삼고초려'한 양 전 상무가 비례대표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란 예측이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 전 상무는 광주와 수도권 등 여러 선거구에서 상대당 후보들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더민주의 '광주 서을 전략공천 카드'는 국민의당에 내준 광주를 탈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광주는 현역 의원 8명 중 6명이 국민의당, 2명이 더민주 소속이다.

김성수 대변인이 양 전 상무를 "총선 승리와 호남 민심에 부합하는 후보"라며 "수권정당, 대안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혁신 공천과 이기는 공천이 중요하다"고 전략공천 배경을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양 전 상무가 천 대표와의 '맞대결'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외부 영입인사 중 광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인사로 꼽히는 양 전 상무를 천 대표와 맞대결시켜 신인들이 다수인 광주지역 더민주 후보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삼성전자 내 첫 고졸(광주여상) 출신 여성임원 기록을 갖고 있은 양 전 상무와 'DJ'(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천 대표의 대진표 자체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지역정가에서는 천정배-양향자, 두 사람의 '일전'이 광주는 물론 호남 전체 선거판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광주 서을이 호남은 물론 전국 최대 관심 선거구 중 하나로 떠오르며 향후 여론조사 등에서 나타난 민심의 향방이 수도권 등 야권 전체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일각에서는 천 대표의 수도권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 전 상무의 전략공천이 그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천정배-양향자의 맞대결 카드는 전국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며 "본인의 향후 정치적 행보는 물론 양 당의 운명과도 직결된 만큼 피말리는 혈전이 불가피해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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