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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물로 재해석된 리어왕…연극 '리어 누아르'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6-02-29 13:30 송고
연극 '리어 누아르' 포스터  (사진제공 극단 경험과상상) 
연극 '리어 누아르' 포스터  (사진제공 극단 경험과상상) 

셰익스피어 원작 '리어왕'을 해체해 범죄물 스타일으로 재구성한 미성년자 관람불가 연극 '리어 누아르'가 선보인다.

원작인 '리어왕'은 '햄릿', '오셀로', '멕베스'와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꼽힌다. 또 '누아르'란 불어로 검다는 뜻으로 범죄물을 통칭한다. 18세기말 영국에서 유행한 고딕·범죄·추리문학이 프랑스로 유입되면서 '로망 누아르'(roman noir)라 부른 데서 기원한다.
극단 경험과상상은 연극 '리어 누아르'를 오는 3월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리카3관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이렇다. 고대 브리튼 왕국의 리어 왕이 노쇠하자 세 딸에게 효심 대결을 벌이게 해 왕국을 나눠준다. 이 과정에서 가장 효심이 깊은 막내딸 코딜리아가 아무 재산도 배분받지 못하게 된다. 이후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두 딸에게서 배신을 당한 리어왕이 광야를 헤매다가 막내딸의 주검 앞에서 실수를 뉘우친다.

극단 관계자에 따르면 "여배우의 노출 장면은 없지만, 미성년자 관람불가로 정했다"며 "셰익스피어 원작에서 도덕적 모호함과 성적 동기 등을 강조하다 보니 부모와 자식이 서로에게 저주를 퍼붓는 비윤리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인 연극연출 문법을 벗어나 영상 등 포함한 융복합 콘텐츠로 발전시키려는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올버니 역으로 출연하는 류성이 재창작과 연출을 맡았다. 그는 체르노빌 사고 이후 방사능으로 인해 비극을 겪는 사람들을 다룬 연극 '어떤 사랑'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류성을 비롯해 이종승(리어왕), 김지선(에드거), 김효진(거너럴), 이승하(코딜리어), 차준호(글로스터), 신진우(에드먼드), 이정미(리건) 등이 출연한다.
가격 1만원. 문의 (010)9121-1400. 다음은 주요 출연진의 사진이다.

연극 '리어 누아르' 이종승 배우 (사진제공 극단 경험과상상)
연극 '리어 누아르' 이종승 배우 (사진제공 극단 경험과상상)


연극 '리어 누아르' 김지선 배우 (사진제공 극단 경험과상상)
연극 '리어 누아르' 김지선 배우 (사진제공 극단 경험과상상)


연극 '리어 누아르' 이승하 배우 (사진제공 극단 경험과상상)
연극 '리어 누아르' 이승하 배우 (사진제공 극단 경험과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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