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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필리버스터 주역 후원금 성적 보니…평균 훌쩍 넘겨

10명 평균 지난해 1억4800만원 모아…전체 의원 평균보다 20% 많아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6-02-26 11:52 송고 | 2016-02-26 14:05 최종수정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11번째 주자로 나선 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11번째 주자로 나선 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52년 만에 국회 본회의에서 재등장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정국의 핫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필리버스터에 나선 야당 의원들 상당수가 지난해 후원금 모금 한도를 넘기는 등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5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필리버스터에 나선 야당 의원 11명 중 후원회를 두지 않은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10명의 평균 모금액은 1억4847만7525원이었다.   

이는 후원회를 두고 있는 291명 전체 국회의원의 평균 모금액인 1억2450만920원에 비해 20% 가까이 높은 액수다. 

필리버스터에 나선 의원들 가운데 법정 모금한도(1억5000만원)를 채우거나 넘긴 의원들이 상당수였다. 

무제한 토론의 첫 주자로 나서 5시간33분간의 연설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록(5시간19분)을 갈아치웠던 김광진 더민주 의원은 1억5845만1912원을 모금했고, 10시간18분의 연설로 그동안 국내 최장 기록(10시간15분)을 깬 은수미 더민주 의원도 1억5486만8800원을 모았다. 
유승희 더민주 의원은 1억5522만36원으로 한도액을 넘겼고, 당의 공천배제 발표로 '눈물의 연설'을 했던 강기정 의원은 1억5000만원을 모금해 한도액을 정확히 채웠다. 

김제남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각각 1억7312만3982원과 1억7096만1008원을 모금했다. 두 의원은 모금액 상위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서기호 정의당 의원(1억3711만9420원)과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1억3707만90원), 김경협 더민주 의원(1억3301만원)은 한도액을 채우진 못했지만, 전체 평균 모금액을 상회하는 후원금을 받았다.

다만 신경민 더민주 의원은 1억1495만원의 후원금을 거둬 유일하게 평균 모금액에 못 미쳤다.

중앙선관위는 모금 한도액(1억5000만원)을 초과해 후원금을 모은 73개 후원회에 대해선 결제시스템 등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한도액을 초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후원인에게 초과 후원금을 반환하도록 하고 반환이 어려운 경우 국고에 귀속시킬 예정이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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