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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배제 강기정, '펑펑' 눈물의 필리버스터…문재인 "힘내라"

과거 본회의장 몸싸움 불가피성 설명하며 회한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6-02-26 00:20 송고 | 2016-02-26 15:21 최종수정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중 뒤돌아서 눈물을 닦고 있다. 2016.2.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중 뒤돌아서 눈물을 닦고 있다. 2016.2.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4·13 총선에서 공천 배제된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눈물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펼쳤다.

앞선 주자인 같은당 신경민 의원이 연단에서 내려오자 어깨를 두드리며 환대한 강 의원은 필리버스터에 사용할 다량의 서적과 자료를 들고 연단에 올랐다.

한숨을 내쉬며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강 의원은 곧 눈물을 글썽였다. 국회선진화법이 시행되기 전 미국산 소고기 파동과 종편 관련법, 4대강과 관련해 본회의장에서 몸싸움을 했던 점을 언급하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흐르는 눈물을 소매로 닦다 손수건을 건네받고는 뒤돌아서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 소신으로 비춰봤을 때 4대강은 잘못됐고 종편과 마스크법이라 불리는 집시법도 그렇게 가선 안됐는데 다수당의 힘을 점잖게 말로 막자니 저의 젊은 피로서는 용서가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방지법과 관련해서는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국정원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쥘 수 있다"며 테러방지법을 막아야 하는 이유를 일일이 열거했다.

특히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영장 없이 금융정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테러방지법은 국정원의 권력만 강화하는 법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강 의원이 눈물을 흘리며 필리버스터를 이어가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강 의원을 응원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기정의 필리버스터를 보느라니 마음이 짠하다"며 "공천배제라는 말이 당에서 나오고 있는데도 당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고 있다"고 적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광주가 어려울 때 끝까지 당을 지켰던 사람답다"며 "강기정 멋있다. 힘내라"고 응원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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