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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7시간 이상 못자면 당뇨병 위험 증가

남성 당뇨병 전 단계 공복혈당장애 발생 위험 1.5배로 높아져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6-02-24 10:21 송고
잠을 자고 있는 일가족./© News1
잠을 자고 있는 일가족./© News1

한국 성인남녀 10명 중 4명은 하루에 7시간도 잠을 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면습관이 계속되면 당뇨병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공복혈당장애 발생 위험이 1.5배로 높아진다.

공복혈당은 높지만 식사 후 혈당이 정상인 상태를 공복혈당장애, 공복혈당은 정상인데 식사 후 혈당이 높은 상태를 내당능장애로 부른다. 두 증상 모두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신진영 교수팀이 보건복지부 국민영양건강조사(2011년∼2012년) 자료를 토대로 국내 19세 이상 성인남녀 1만4925명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조사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 성인들의 하루 수면시간은 7시간 미만이 약 40%에 달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잠자는 시간에 따라 단기(하루 7시간미만), 중기(7∼8시간), 장기(하루 8시간 초과) 수면자로 분류했다. 빈속에 잰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100㎎/㎗ 미만)를 초과한 100∼125㎎/㎗인 사람을 공복혈당장애로 진단했다.
공복혈당은 100㎎/㎗ 미만, 식후 2시간 혈당은 120㎎/㎗ 미만이 정상이다. 보통 공복혈당이 126㎎/㎗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하지만 공복혈당이 100∼125㎎/㎗(공복혈당장애)라도 식후 혈당이 200㎎/㎗이면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어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

분석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인 성인 남성 5명 중 1명(20.9%)이 공복혈당장애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에 7∼8시간 자는 남성과 8시간 넘게 자는 남성의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은 각각 15.4%, 14%였다.

수면 시간이 짧은 남성의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은 7~8시간을 자는 남성보다 41%나 높았다. 하루 8시간 이상을 자는 남성은 수면시간이 7~8시간인 남성보다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이 10% 낮았다. 충분히 잠을 잘수록 공복혈당장애 발생 위험이 낮았다.

성인 여성은 수면 시간과 공복혈당장애 유병률 사이에서 통계적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잠을 충분히 잘수록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 교수는 "잠은 당대사와 식욕, 면역시스템 등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잠이 부족하면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2형 당뇨병 같은 여러 질병이 발생하고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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