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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만 많은' 국민의당 총체적 난국…지지율도 흔들

양당 선거구협상에 뒷북·인선 잡음·지분나눠먹기 논란 등 시끌
지난 16일 일일 당 지지율 한자리수까지 추락
당 관계자 "신생정당 안착과정…내주께는 안정될 것"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6-02-23 18:07:03 송고 | 2016-02-23 18:12:05 최종수정
 

내부 알력설이 끊이지 않으며 '사공만 많다'는 지적을 받는 국민의당이 당 지지율 하락세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뒷걸음질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은 20대 총선을 50일 앞둔 23일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며 공식 출범을 알렸으나 영입인사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의 인선 잡음, 양당 선거구획정 협상 타결 소식을 파악하지 못한 '뒷북' 발언, 당직 '나눠먹기' 논란 등으로 하루종일 뒤숭숭했다.

최근 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이 이날 오전 처음으로 서울 마포 당사를 방문해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눌 때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진보 성향 정 전 의원은 인사말에서 "대북포용정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 다시 국민의당 강령에 있는 대북포용정책을 계승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앞서 영입된 보수 성향 이상돈 공동 선대위원장과의 입장차를 뚜렷이 했다. 이 위원장은 대표적 대북포용정책인 햇볕정책 역시 북핵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패했다"고 평가했었다.

단 3석이 모자라 원내교섭단체(20석)를 구성하지 못한 국민의당은 여야 교섭단체의 협상 상황을 바로 파악하지 못해 '뒷북 비판'을 하는 촌극도 빚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전날(22일) 밤 여야의 선거구협상 결렬을 언급, "여당 야당 다 똑같다. 이대로 선거를 치른다면 이미 이 선거는 원천적으로 불공정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시간 양당 대표는 국회의장과 만나 선거구획정안을 협의하고 있었다. 안 대표 발언 뒤 몇 분 안돼 국회에선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 안이 합의됐다. 안 대표는 실무진에게 여야 회동 여부 및 타결 가능성을 미리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총선 공천 신청자를 거르는 작업을 할 전윤철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 겸직은 물론 자격심사위원장까지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도 소동이 일었다. 국민의당은 지난 19일 공천신청을 마감했지만 나흘째인 이날도 자격심사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전체 대진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희경 대변인은 이날 선대위 및 최고위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전 위원장의 사의 표명을 공식 발표했으나 10분여만에 박인복 대표 비서실장이 번복했다.

전 위원장은 안 대표가 지난 4일 영입인사로 발표한 뒤로는 한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관계이상설이 끊이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천정배 공동대표 측 인사로 공천 전권을 행사하려던 전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현역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사직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당 지도부는 전 위원장을 더 설득해본다는 입장이나 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김영환 의원이 공동 선대위원장에 추가 선임된 것을 두고도 '지분 나눠먹기'라는 뒷말이 나왔다. 이로써 국민의당 선대위는 김한길 상임 공동위원장과 안철수 천정배 김영환 이상돈 공동위원장의 '5두체제'가 됐다.

현역 의원 108명이 소속된 더민주 선대위가 김종인 위원장 단독체제인 것과 비교해 '사공 많은 배'가 선거를 앞두고 효율적 의사결정이 용이하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역 의원이 17명에 불과한 국민의당은 선대위원장 5명 외에도 대변인 6명, 사무부총장 4명에 이날 원내대변인을 따로 인선했고, 원내수석부대표도 발표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당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주간집계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전주대비 1.2%p 떨어진 11.7%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3째주부터 정당지지율 조사에 포함된 뒤 최저치다.

특히 지난 16일 일간 조사에서는 9.6%로 한자리수 지지율에 그쳤다. 이상돈 위원장, 정동영 전 의원 영입도 당 지지율 반등 계기가 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중도신당' 노선을 걷는 신생 정당이 안착하는 과정 아니겠나"라며 "다음주 말쯤에는 안정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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