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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동부 최강한파…펜실베이니아 60중 추돌·3명 사망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6-02-14 20:47 송고
© AFP=뉴스1
© AFP=뉴스1


미국 북동부 지역에 불어닥친 살인한파로 인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교통사고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고 CNN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동부 지역 최대 18개 도시가 기록적 한파를 겪었다.   

뉴욕시의 14일 기온은 관측 사상 가장 추운 일요일로 기록된 제1차대전 당시의 섭씨 영하16도보다도 낮은 영하 17도를 기록했다.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의 기온도 역사상 가장 낮은 온도인 영하 18도로 관측됐으며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도 영하 16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에서 메인주에 걸쳐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6도까지 내려갔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지난 20년래 가장 추운 기온과 바람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노인과 아동, 질병을 앓는 환자들에게는 생명이 위협이 될 정도의 기온"이라고 경고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강풍에 크레인이 쓰러질 경우에 대비해 시 전역에 걸쳐 크레인작업을 하루동안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펜실베이니아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북서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프레데릭스버그의 78번 고속도로에서 최소 60여대의 차량이 3차선에 걸쳐 충돌하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한 차량운전자는 "가시거리가 두 블록도 되지 않았다. 브레이크등이 깜빡이는 것이 보여 차를 옆으로 세웠는데 누군가 내 차에 추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로 인해 40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70명이 임시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뉴잉글랜드 지방 일부지역은 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40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들에 대해 "가능한 실내에 머무르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웨더채널의 기상예보가 마이클 팔머는 "몇분내 동상에 걸릴 수도 있는 기온"이라고 경고했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남부 지역도 극심한 겨울한파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5~16일 테네시주에서 북동부 내륙지방에 이르기까지 폭설이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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